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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을 찾아라?… 과음 부추기는 대학가 상술
태블릿PC 등 걸고 손님 유인
젊은층에 음주문화 조장 지적
강경태 기자 ktk2807@ihalla.com
입력 : 2016. 09.08. 00:00:00
도내 대학가 술집에서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주당찾기' 이벤트가 과음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정한 등수에 들면 고가의 전자제품 등 상품을 주기 때문이다.

6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대학로의 한 술집은 '주당을 찾아라'는 입간판을 가게 입구에 세워두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입간판에는 일정한 등수에 들면 태블릿 PC를 상품으로 주겠다는 내용과 참가규칙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적혀 있었다. 현재 이 술집에서 가장 많은 술을 마신 사례는 2명이 소주 11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도내 술집에서 이벤트를 통해 술의 가격을 다소 할인해 팔거나 특정 브랜드의 술을 일정량 이상 시키면 추가로 술을 제공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이벤트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술집마다 진행되면서 젊은층에게 과음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모(27)씨는 "친구들과 주변 상가를 가다가 호기심에 이벤트에 참가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술을 평소 주량보다 많이 마신 것 같아 도중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주지역의 음주로 인한 경제적 비용 추정 및 평가'에 따르면 2014년 제주지역의 월간음주비율은 64.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고위험 음주비율도 20.9%로 충북(21.7%), 강원(21.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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