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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
즐기며 일하는 제주란 박병구 대표의 제주 정착기
김장환 시민 기자 goodnews22@hanmail.net
입력 : 2016. 09.07. 09:04:09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어울리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은퇴 후에도 적당한 일이 필요하다. 박병구 대표는 해외근무와 기업CEO에서 떠나, 애월 멋진 해안도로변에 '濟州蘭(제주란)'이라는 조그마한 민박을 운영하며 그간 꿈꾸어온 은퇴 후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는 자유롭고 새로운 삶을 위해 중국어와 일본어를 별도 공부해 왔고 해외여행에서 경험한 친절과 여행자와 우정을 함께하는 편안한 여행 지원 사업을 구상해 왔는데, 지금은 다녀간 외국인을 포함한 자유여행자들로부터 감사 메시지를 받는 것이 큰 즐거움의 하나가 되었다.

제주도는 여행할 때와 거주하려 왔을 때의 느낌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4년 전 이주해온 제주도 모습은 과거 여행 시 보다 낯설고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물론 먼저 정착한 친지의 조언이 있고, 소일할 수 있는 골프장, 올레 길, 오름 그리고 한라산 등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꿈이 현실로 변화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생각의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미리 마련해 두었던 애월 해안도로변 바닷가에 제주의 자연과 어울리는 집을 짓고, 상업적인 거래로서 보다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관광객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구상아래 투숙객들에게 스스로 만든 갓 구운빵 등을 브런치로 제공하는 등 박대표 부부는 정성을 다해 온지 1년이 되어간다. 때로는 차량서비스도 제공하면서 관광객의 입장을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여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며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행복학자들이 말하고 있듯이 엘리트 코스로만 살아온 박대표의 은퇴 후 제주 삶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행복한 노후 생활의 한 전형이 아닌가 한다.

그는 제주도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휴양지에 편의성이 함께 하는 국제적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데 작은 기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 관광 순환버스를 노선별로 운행, 여러 번 탈 수 있는 일일승차권을 활용토록 하면 차량교통체증 유발도 다소 완화할 수 있고 관광객도 운전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 날 수 있다며 체계적인 순환 관광버스 운행을 추진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컴퓨터 게임은 가상현실에서 이루어지지만, 박대표는 자신의 민박운영이 실재현실에서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활용 예약, 교통안내 및 관광지 추천 등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자신은 시공을 넘어 초연결사회에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6.25세대들의 특징인 워크홀릭 성향이 있는데, 아름다운 제주에서 휴식에 비중을 두는 가족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외국인을 상대로 한 민박운영에 필요한 SNS 활용경험을 포함하여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제주도에서 외국인과 접촉 시 필요한 외국어 교재를 만들어 관광업에 종사하는 제주도민들께도 나누어 주고 재능기부 형태의 무료 강의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는데, 꼭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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