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하는 신천 2종항(위)과 마을회관 옥상에서 바다 방향으로 바라본 마을 풍경(아래). 바람코지아트빌리지 사업으로 곳곳에 이색 벽화 마을 서쪽 천미천서 끊어지는 해안도로 보강해야 동애등에 애벌레 이용한 닭사육 공익가치에 주목 옛 정의현 시절에 부르던 이름은 '내끼'다. 신풍리, 하천리와 과거에는 한 마을이었다. 마을의 규모가 커지면서 웃내끼를 신풍리, 알내끼로 분리 하였다. 그러다가 알내끼가 하천을 분기점으로 샛내끼를 잘라내어 새로운 마을을 형성한 것이 신천리라고 한다. 마을 어르신들이 전하는 설촌의 역사는 광해군 원년(1609년)에 당시 샛내끼 한복판에 있던 천미연대에 근무하던 사람들과 신풍리 하천리 주민 중에 어로활동을 생활의 근간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검은 용암지대가 방대하게 펼쳐진 바닷가에서 바릇잡이를 하고 있다. 고산동산을 조산(祖山)으로 하여 '백웅왓', '탈왓'의 평야를 끼고 신천리 마을이 형성되었다. 고산동산을 등에 지고 천미연대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연대가 신천리 설촌의 효시가 된다. 남쪽 바다로 들어오는 왜적을 막아야 될 요충이므로 연대를 쌓았고, 연대에서 왜구를 살피려 하니 자연적으로 연대 가까이에 사람들이 살아야 살피기가 편했다. 처음에는 연대를 지키는 병사들이 가고 오는 불편을 덜기 위하여 살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다른 마을과 달리 본향당이 바닷가에 있는 것을 보면 예로부터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옛날엔 해산물 값이 별로 높지 않고 또 값을 주고 사는 사람들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해산물로 풍요를 누리지는 못하였다. 마을 구석구석 다양한 주제의 벽화가 그려져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마을 구석구석 벽면만 있으면 벽화를 그려 넣은 것 같이 보인다. '바람코지아트빌리지(1차)사업'으로 이룩한 성과다.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벽화에서부터 일러스트디자인 감각이 도드라진 익살스런 모습과 낭만적인 서정성을 공명시키는 담장과 벽을 바라보며 마을 곳곳을 돌아다녀보면 마을 이미지가 벽화에 의해 얼마나 풍성해지는 지 느낄 수 있다. 현석준 이장 최창배(55) 개발위원장은 "마을 규모에 비해 해안가의 길이가 긴 편이라 포구의 규모로 볼 때 2종항입니다. 10년 전에 완공되었다고 하지만 어민들이 볼 때 미완성 상태로 보입니다. 항만 내부 준설작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암반지대를 그대로 두고 있어서 효용성도 떨어지는 현실입니다. 제대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흡족한 항만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다. 설계 단계에서 지역주민과 어민들을 상대로 진지한 토론의 장이 없었다는 반증으로 들렸다. 모든 불만은 계획단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로 들렸다. 표선면 하천리로 이어져야 할 해안도로가 다리가 없어 끊어져 있다. <공공미술가> <인터뷰 음성파일은 ihalla.com에서 청취 가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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