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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바로알기]건강의 대가! 노동의 대가 '땀'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6. 06.17. 00:00:00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에 '땀'이 나서 손수건을 찾다가 없으면 화장지로 닦기도 한다. 그런데 땀 때문에 얼굴에 붙어있는 화장지의 흔적으로 민망해서 웃었던 일도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운동하는 상황이면 오히려 땀이 나지 않아 왠지 운동을 별로하지 않은 듯한 생각이 들겠지만 이렇게 땀이 나는 것은 사람마다 체질적으로 다르기도 하고 신체적으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일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습한 날씨에 더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땀으로 인해 불편함을 많이 느낄 것이다.

하지만 체온을 내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땀을 흘리거나 긴장해도 식은땀이 생기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땀으로 인해 상쾌한 쾌감도 맛보는 땀의 다양한 기능과 느낌으로 인체의 신비로움을 경험도 했을 것이다.

습관처럼 계절과 상관없이 사우나 한증막에 가서 일부러 땀을 빼는 사람들이 많다. 사우나는 어느 정도 노폐물이 배출되고 피로를 일시적으로 풀어주는 효과도 있겠지만 체중조절에 큰 영향이 있거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너무 습관적인, 장시간의 사우나를 이용해서 땀구멍만 커질 뿐 몸에는 피부탄력이나 체중관리에는 오히려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몸에서 특유의 땀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 뿐만아니라 대인기피증도 생길 수 있으며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이처럼 특히 몸 전체가 아니라 머리와 몸, 손, 발, 겨드랑이 등에서 땀이 많이 나고 냄새까지 난다면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 오히려 땀 냄새를 없앤다고 향이 강한 향수를 뿌리는 것보다 땀과 땀 냄새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머리와 몸, 손, 발, 겨드랑이 등을 수건 또는 스폰지에 찬물을 적신 뒤 닦으면 좋다.

왜 땀이 생기는지, 많이 나는 이유에 대해 조금 더 정확하게 알아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다. 아무런 증상이나 이유 없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체질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그리고 운동 등을 통해서 체질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내분비 이상으로 당뇨, 갑상선, 호르몬 이상 등 내분비 이상이 있다면 땀이 많이 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땀이 많이 나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도한 수분·염분을 섭취했을 때이다. 우리 몸은 신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땀이나 소변으로 수분과 염분을 배출하게 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보리차를 준비했다가 평소 물 대신 꾸준히 마시면 위장장애에서 오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보리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속이 찬 사람은 오래 많이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매실은 더위를 막아줄 뿐 아니라 더위 때문에 발생하는 위장관계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여름이 되면 땀이 많이 나는 태음인들에게 특히 적합하며 청량음료대신 매실차를 즐겨 마시는 것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땀은 아마도 노동의 대가로 흘리는 땀과 건강을 위해 운동한 후 흘리는 땀이라 생각한다.

<홍인숙 체육학박사·제주스포츠문화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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