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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ANA 우승…두번째 메이저 정상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6. 04.04. 10:49:21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우승, 생애 두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합뉴스

제주출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생애 두번째 메이저골프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리디아 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9야드)에서 열린 201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2015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2연속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 나이에 메이저 2승을 올린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KIA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39만 달러를 차지했다.

선두와 3타차 이내에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줄을 서면서 혼전 속에 시작된 4라운드에서 먼저 치고 나간 것은 리디아 고였다. 리디아 고는 5번 홀(파3)에서 1타를 줄인 뒤 8번 홀(파3)에서 10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후반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주춤한 사이 태국의 아리야 쭈타누깐(20)이 4타를 줄이며 다시 선두로 치고 나왔다.

그러나 쭈타누깐이 후반 16,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리디아 고와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고, 리디아 고는 18번 홀(파5)에서 날카로운 세 번째 샷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리디아 고가 먼저 홀아웃을 한 상황, 쭈타누깐이 18번 홀에서 버디에 실패하면서 리디아 고의 우승이 확정됐다.

허리붕상 뒤 한달만에 복귀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8번 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다가 9번 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9,10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전인지는 16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과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2m 버디를 잡아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2위에 오르며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내며 박성현(22·넵스)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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