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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영화세상]비극적 조선왕조 가족사 재구성 '사도'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5. 09.18. 00:00:00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다룬 영화 '사도'.

한국사극 영화 '사도'의 기세가 무섭다. 개봉당일 25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번 주말 극장가는 한국영화 '사도'와 할리우드영화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의 경쟁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도'=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어긋난 부자 관계에 집중해 치밀하고 묵직하게 그린 영화는 주연배우 연기력 대한 호평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조선왕조 500년에서 '임오화변'은 실로 충격적인 사건이다. 아버지 영조에 의해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숨진 1762년을 배경으로 담고 있다.

영조는 세자의 죽음을 확인하고 주검이 된 아들에게 '생각할 사(思), 슬퍼할 도(悼)'의 사도라는 시호를 내린다. 재위기간 내내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 영조(송강호)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지나칠 정도로 학문과 예법에 완벽한 왕이 되려 한다.

영조는 마흔둘에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유아인)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왕이 되길 바라며 각별한 사랑과 애정을 쏟아붓는다. 그러나 영조는 기대와 달리 공부를 싫어하는 세자에게 실망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사랑과 애정은 점차 식기 시작한다.

'변호인'이후 2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국민배우'송강호는 영조의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연기를 소화한다. 송강호 뿐 아니라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부터 캐스팅하려고 했던 유아인, 혜경궁 역을 맡은 문근영,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을 연기한 전혜진, 한없이 인자하면서도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인원왕후 역의 김해숙 등 라인업도 기대감을 준다. 영화는 내년 제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12세 이상 관람가.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개봉해 관객 281만 명을 모은 영화 '메이즈 러너'의 후속편.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의문의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이야기.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를 비롯한 6명의 '러너'들은 자신들이 겪은 위험한 실험에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가 관여된 것을 알고 미로를 탈출한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는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은 위키드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저항 단체를 만나 그들과 함께 위키드에 맞설 준비를 한다.

미로 속에서 기억을 잃은 러너들이 벌이는 사투와 생존 게임은 관객들에게 긴장을 놓을 틈을 좀처럼 주지 않는다. 영화는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본 바탕으로 공상과학(SF), 스릴러, 미스터리 요소를 동시에 갖췄다.

할리우드를 이끌어 갈 한국계 배우로 주목받는 이기홍이 전편에 이어 남다른 기억력과 체력으로 러너들을 이끄는 민호 역으로 재등장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이밖에도 태어날 때부터 슬픔을 간직한 소녀가 신비로운 이웃집 여인을 만나면서 겪는 구원과 회복을 그린 영화 '트루스 어바웃 엠마누엘'도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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