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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청사재배치, 도시 균형 위한 일
청사재배치 문제, 서귀포시 현을생 시장 인터뷰
"단순히 공무원들 주변 식당 이용하는 일 아냐"
임수아 기자 sua@ihalla.com
입력 : 2015. 08.28. 22:21:16


지난 2006년 행정시 출범 이후 분리 운영돼 시민들의 불편을 샀던 두 청사와 관련, 서귀포시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열린 '청사 재배치와 제2청사 활용계획' 주민설명회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우려를 낳고 있다.

한라TV 이슈인터뷰는 현을생 서귀포시장을 만나 서귀포시의 골칫거리인 두 개의 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시장 취임한 지 1년, 스스로의 평가를 내린다면?

▷평가 보다는 평생 해 온 공직생활이기 때문에 시장직도 공직 선상의 연장선이라 생각한다. 지난 1년은 서귀포시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서 서귀포시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온 시간이라 생각한다.

2.여성 단체장으로서 서귀포라는 제주도의 큰 주축이 되는 시를 이끌어가는 소감?

▷여성이라서 걸림돌 되는 것은 없다. 우리나라에 여성대통령님도 계신 데(웃음), 아무래도 여성이라는 생리학적인 강점이 있겠죠, 그런 것들을 살려서 친정 어머니처럼 행정을 보살피려 노력하고 있다.

3.서귀포의 시장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는 원희룡 도정 1년

▷지사님께서 청정한 자연자원과 독특한 문화, 그리고 많은 관광객과 귀농귀촌 문화이주자들의 이주 등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데는 동감한다. 감귤정책 등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관행을 하루아침에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다 보니 부딪히는 것도 많다. 하지만 지사님의 큰 의지로 제주 미래 발전을 그려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4.청사 재배치 문제가 중요한 이유가 무엇이고 또 청사를 재배치했을 때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나?

▷(2006년 이후) 행정시 체제로 운영하면서 그동안 서귀포와 남제주군 두 개의 청사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이 많았다. 특히 교통약자들의 불편사항은 이루말할 수 없었고 공무원들도 (두 개의 청사로 인해) 일 처리가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어떻게 해서든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청사 재배치 문제는) 단순히 공무원들을 재배치하는 것을 떠나서 시청사라는 게 도시의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틀에서 도시의 도시정책 흐름에 어떻게 하면 신시가지와 원도심의 경제활력화를 이룰 것인가를 중점으로 고민해서 결정하게 됐다. 청사는 원도심의 1청사를 중심으로 재배치 되고 2청사에는 관광단지와 문화시설, 스포츠 시설을 융합해서 신성장동력으로 이끄는 컨트롤타워역할을 할 부서만 남겨 놓게 된다. 국제교류화재단과 해외동포재단도 이번 기회에 2청사에 임차해서 혁신도시 이전을 완성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청사통합이 아닌 1,2청사의 부서재배치로 결론이 난 것에 대해선 임시적 대안밖에 되지 않을까 하는 지역주민들의 우려의 시각이 크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청사 재배치는 시청 직원들이 (청사 주변의) 식당을 사용하는 차원이 아니다. 예를 들어 신시가지권에 24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지만 그 주위에 실제 거주하는 공무원은 40명도 안 된다. 사실상 이 공무원들의 경제활동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이뤄진다. 혁신도시에 아홉 개 공공기관 중 두 개의 공공기관이 이전 완료되고 9월이면 국세공무원교육원도 완공된다. 연간 교육받으러 오는 공무원이 20만명이 될 것이다. 이분들이 이 곳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것이다. 주민들이 큰 틀에서 서귀포 경제 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6.원도심에 위치한 1청사를 중심으로 배치하면서 그 지역 주차공간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은 마련됐나?

▷어느 도시든 유입인구가 많으면 환경문제와 교통문제가 주 문제일 것이다. 1청사에서 5분 거리 제주대부지에 700대 자동차 동시 주차가능한 주차빌딩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이면 착수될 것이다. 그리고 1청사 주차장에 민원인들을 위한 주차 시스템을 마련해서 장애, 임산부 등의 직원만 청사에 주차를 허용하고 민원인들이 한시간에 150대정도를 세울 수 있게끔 주차 회전율을 높일 계획이다.

7.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있을까?

▷서귀포 일호 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눴을 때, 서쪽으로는 혁신도시와 강정택지개발지구 등 자연발생적으로 도시가 팽창하고 있다. 2018년엔 이곳의 정주인구를 2만명으로 보고 있다. 2만명이면 육지에 작은 군단위다. 자연발생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도시의 균형과 지역경제의 틀이 쇠퇴하고 있는 원도심을 어떻게 활력화시켜서 도시를 상생 발전시킬 수 있느냐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이런 도시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도시정책방안이라고 생각한다.

8.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원도심의 일대를 하나의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본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이번 추경에 1억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토지나 주택매입의 경우엔 토지주와의 협의를 거쳐나가면서 광장을 개설하고, 일대에 1980년대 매립된 동홍천의 시멘트를 걷어내서 새로운 생태하천으로 돌려놓고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 문화벨트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9.서귀포 현안들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이 많이 엇갈린다. 1년여 남은 임기 동안 주민들의 공감대를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가?

▷공산주의가 아닌 이상 100프로 찬성반대가 있을 수 없다. 찬반토론 과정을 거치며 시민들이 민주의식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집단, 그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이뤄나가는데 좀더 효율적이고 민주적인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 영상촬영/편집 = 김희동천 기자, 강동민 기자, 진행 = 임수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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