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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빠지다
[제주愛빠지다]'조윤찬 헤어캄' 조윤찬·정경미 부부
"힐링할 수 있는 헤어숍 소망"
자연풍광 매료 제주 이주...이주 당시 친절 잊지못해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입력 : 2015. 08.07. 00:00:00

조윤찬·정경미 부부는 "처음 이주 당시 이웃 할머니들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며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경민기자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 물결 같은 머릿결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조윤찬 헤어캄'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 이주 3년 차 조윤찬(43)원장이 말했다.

그는 서울 대형 헤어숍 '이가자 헤어비스'에서 17년 동안 가위를 잡은 실력파 헤어디자이너다. 가위를 잡는 동안 그는 언젠가는 따뜻한 바닷가가 보이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는 꿈을 꿔왔다. 이후 따뜻한 바다를 찾아 동남아 지역으로 이민을 고민하던 때. 제주로 시집 온 동생의 추천으로 제주를 찾게 됐다.

제주에 도착하자 그는 이민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 풍광에 푹 빠졌기 때문. 그는 "7살 딸이 있는데 시골 학교에서 공부보다는 자연과 어울리면서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면서 "딸을 생각해 외국으로 이민을 가기보단 국내인 제주 이주가 더 현명하다고 판단해 제주 이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2013년 10월. 그는 17년 동안 몸담았던 헤어숍을 그만두고 제주 애월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에 이주한 후 그는 같은 헤어디자인 출신인 아내 정경미(35)씨와 함께 신제주 지역에 '조윤찬 헤어캄'을 개업해 계속해서 미용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이들 부부는 도민들에게 최신 헤어 트렌드를 제공하고자 지인이 운영하는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르피라트 프랑스 카페&레스토랑'에서 오는 16일 일요일 오후 4시부터 헤어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발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여름철 자외선이 강해 손상되기 쉬운 머릿결 관리 방법에 대해 노하우를 전해줬다. 그는 "두피나 모발에 수분이 남게 되면 곰팡이균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된다"면서 "우선 두피까지 세정 후 찬바람으로 머리를 잘 말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짝 머리를 말린 후 천연성분 오일을 모발에 발라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시켜주면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발과 두피 건강은 바른 샴푸와 건조에서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이들부부는 또 다른 꿈을 계획하고 있다. 해변가에 조그마한 공간이지만 누구든지 찾아와 힐링 할 수 있는 미용실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정경미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은 안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바다가 보이는 곳에 힐링 할 수 있는 미용실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주 당시 이웃 할머니들이 매우 친절하게 대해줘서 매번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때문에 할머니들의 머리를 봉사 차원에서 손봐드리고 싶은 생각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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