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옥상에서 저지오름 방향으로 바라본 전경(위)과 반딧불이의 천국인 청수곶자왈(아래). 350년전 설촌 추정… 1930년대 인구 1500여명에 달해 가마오름은 마을 상징 일제시대 강제노역 고초 현장 주민 의식도 선진적… 각종 공동체사업 조직적 운영 승마체험학교 등 노력으로 대한민국농어촌마을 ‘대상’ 동북쪽으로 저지리, 남쪽으로는 낙천리, 남쪽은 산양리와 인접한다. 4·3 이전이라고 할 수 있는 1930년대 인구가 1538명(225가구)이었다는 기록으로 볼 때 엄청나게 큰 마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의 모습은 청수 본동에 캐왓동네, 웃동네, 알동네, 도가집동네. 자연마을로 지거흘, 너버흘, 빌레왓을 청수1구. 청수2구는 연화동, 수륭동, 월광동, 자륭동, 따리왓동이 있었다. 그 아름답던 마을들이 소개령으로 불타고 주민들은 해변마을로 내려가 살다가 다시 돌아와 복구하여 살기 시작하였다. 1956년 7월에 한림면이 한림읍과 한경면으로 나눠지면서 청수1구는 청수리로, 청수2구는 산양리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녹색자연과 어울려 아름다운 건축미를 보여주는 고산성당 청수공소, 의식 수준이 높은 농민들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온 마을로 유명하다. 마을 결속력이 이를 뒷받침하면서 각종 공동체 사업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미 2007년에 녹색농촌마을을 표방하여 체험농장과 공동재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 '청수7체험마을'사업과 청수물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서 말고기 음식체험, 마(馬)제품 가공 판매를 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부녀회원들이 모여 '착한먹거리사업'에 뛰어들어 야생화를 채취하여 압화 공예체험, 야생초 장아찌 생산과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독특한 조직적 대응이 있었다. 향우회원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웃뜨르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청수승마체험학교를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성과가 말해주는 마을공동체의 모습은 눈부시다. 청수 곶자왈 내에 야생초를 이용한 착한 먹거리 사업은 '제주형지역공동체사업'으로 선정되어 관련 업체와 협약을 맺어서 농산물 판매 유통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마을 부존자원을 활용하여 마을공동체 발전에 나서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농어촌마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마을단위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훈 이장 강봉군(43) 청년회장이 느끼는 권역사업에 대한 불신은 좌절감에 가까웠다. "이런 저런 시설과 조직을 구축하면 뭐합니까? 지속적인 수익모델과 결합 할 수 없게 된 현실이 바로 청수 곶자왈 활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7년 넘게 열정적으로 권역사업에 마을공동체가 달려든 것은 청수 곶자왈 활용이 가져올 부가가치를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이 막막한 지금 마을공동체의 임원들이 걱정하는 것은 시설들에 대한 보수비용 마련이라고 한다. 만드는 비용을 지원했지 유지비용은 벌어서 감당하게 된 구조가 권역사업이기 때문. 마을 진입로에 설치된 체험마을 캐릭터. 평화박물관으로 이름 지은 가마오름 일본군 동굴진지. <공공미술가> <인터뷰 음성파일은 ihalla.com에서 청취 가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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