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봉 가는 농로길(위)과 시흥초등학교 인근에서 바라본 마을전경(아래). 두산봉 정상에서 보는 올레1코스…영주십경보다 못지 않은 절경 보유 마을주민 전통적 가치 극대화로 경제적 수익구조 만들기에 총력 공유수면 친환경적 관광 개발 등…행정, 누적된 숙원사업 관심 필요 철새도래지~섭지코지 관광벨트 중심지로 다시한번 '기지개' 현무행(78) 노인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유난히 큰 돌이 박힌 곳이 많아 그 것들을 뽑아내며 삶의 터전을 일구다보니 자연스럽게 힘이 세고 정신력이 강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이 대대로 단결력이 좋고 마을공동체의 위력이 막강한 것은 '심돌(力乭)정신'이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장 같은 것이 흐르고 있기 때문. 어떠한 어려움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삶의 정신은 어떠한 마을 규약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주민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농로, 그 자체가 아름다운 관광자원인 올레1코스. 대부분 평탄한 지역이지만 마을 서북쪽 종달리와 경계에 두산봉이 위치한다. 되(斗)에 곡식을 수북하게 쌓은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두산봉. 올라가 아래를 바라보면 올레 1코스의 명성이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영주십경을 도두 쓸어 모아도 이길 수 없는 절경을 보유하였다. 이를 관광객들이 쉽게 향유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 방법이 마련된다면 시흥리 경제는 상전벽해와 같은 발전을 이룩하게 되리라는 점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원래 시흥리는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일주도로 인근 늦게동네까지 배가 들어왔던 마을이다. 일제강점기, 지금 바닷가 모래사장부근 양어장을 막아서 바닷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여 땅을 얻고 가옥을 짓기 시작하여 마을이 더욱 번창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옛날 바닷물이 들어오던 지역은 해수면보다 아래에 위치한 곳이 많다. 그런 연유로 해서 폭우가 오면 마을 가옥의 대부분이 침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 십 년을 행정에 건의 하였지만 '기다리라'는 통보만 받다가 민선 6기에 들어와서 수로 정비사업 설계용역에 착수하였다고 한다. 두산봉 부근에서 바닷가까지 수로를 만들어 침수 걱정 없이 살게 되는 세상을 맞이하게 된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중간에 저류시설을 만들어서 용천수와 함께 활용하면 미나리 밭을 조성하여 농업소득에 큰 기여를 하게 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김희선 이장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는 영등하르방. 현경수(48) 새마을 지도자가약속하는 30년 뒤 시흥리의 모습은 담대하다. 우선은 두산봉을 돌아내려오는 관광용 작은 철도가 놓여져 있을 것이며, 마을회관 북쪽 도로변 갈대밭이 개발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1Km의 바닷가 모래밭이 금싸라기보다 더 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주변에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과 농수축산품을 가공하여 판매하는 매장이 즐비할 것. 거기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노인복지와 초등학생들을 지원하고, 장학사업을 펼치는 꿈. 뒤이어 뼈 있는 일갈을 내놨다. 활용방안을 집중적으로 찾고 있는 해안도로 안쪽 공유수면. <공공미술가> <인터뷰 음성파일은 ihalla.com에서 청취 가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