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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월드 차떼고 포떼고 공사하라?
긴급진단/'신화역사공원 지역업체 50% 보장' 진실은?
고대로 기자
입력 : 2015. 02.08. 16:46:47
람정제주개발(주)는 오는 12일 제주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람정제주개발(주)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공고에 지역업체 50% 반영 계획을 의무사항으로 입찰제안서에 명시했고 지역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으로 수행할 수 없는 특수한 업종과 분야를 제외하고는 이를 최대한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람정제주개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 내용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승인 (변경) 고시 등에 명시된 사항들을 충분히 이행하여 신화역사공원 건축공사에 도내 건설업체에게 보다 많은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람정제주개발(주)가 이처럼 신화역사공원 R지구 콘도 공사에 제주지역업체참여 50%보장을 약속했으나 특수한 업종과 분야에 도내업체 참여를 배제하면서 전체 사업중 지역업체 참여 50%보장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도내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27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감리와 조경 등을 제외하면 실제 도내 업체들이 참여하는 공사는 17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며 "총공사 가운데 50%도급은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재구입 등 '알짜 공사'는 람정제주개발(주)이 직접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특수한 업종도 아닌데 이것 저것을 다 제외하면 도내 업체들이 실제 참여하는 공사는 얼마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람정제주개발(주) 관계자는 "공사비는 아직 얼마인지 안나왔다"며 "놀이시설 등 특수공정인 경우 제주지역업체인 경우 기술력이 없어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람정제주개발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제주관광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테마파크를 우선 착공하고 호텔·컨벤션센터·테마스트리트·콘도미니엄 순으로 2018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개발사업 자금 조성을 위한 콘도를 먼저 착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제주를 방문한 싱가포르 겐팅그룹 탄희텍 회장은 "신화역사공원이 도민의 우려처럼 숙박 분양사업 중심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는 원희룡 지사의 발언에" 겐팅그룹의 명예를 걸고 동북아 최고의 명소를 만들겠다"며 "제주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테마파크를 우선 건설하면서 리조트월드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힌바있다.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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