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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人터뷰]인프론티브 신용욱 대표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5. 01.19. 00:00:00

제주출신 신용욱 대표는 최근 대한민국 ICT이노베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꿈의 기술' 저전력 스마트 제품 개발
사우디 국부펀드 등 전세계 주목
세계유일 본체 없는 PC개발 실현
제주 R&D센터 설립방안도 추진

제주 출신의 젊은 사업가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꿈의 기술'을 실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술로 사우디 국부 펀드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제주도에 R&D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회사를 창립한 신용욱(44) (주)인프론티브 대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목격한 뒤 친환경 저전력 스마트 제품을 구상했다. 경쟁 제품이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그의 아이디어는 혁신적이었다.

우리가 이용하는 컴퓨터의 전원공급장치는 110~220V의 높은 전압을 이용하는 교류(AC) 방식이다. 교류 방식은 높은 전압 때문에 전력소비가 높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나 서버실의 온도도 올라가 24시간 냉방으로 열을 내려야 한다. 그만큼 막대한 전기요금이 발생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효율의 직류(DC) 전원을 사용함으로써 전력 및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버전력절감장치인 'Tetra-Eps'와 원격클러스터 컴퓨터인 'Tetra-G'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전략 사용량을 종전보다 약 35% 이상 절감한다.

"회사 내 사무실에 있는 모든 PC를 IDC 또는 서버실 내 작은 면적의 전용랙(Rack)에 통합 설치하면 사무실에는 PC 본체가 사라지게 되죠. 사무실 내에 냉방효율도 높아지고 에어컨 전기사용량도 최소 기존보다 50% 이상 절감됩니다. 특히 'Tetra-Eps'를 IDC에 적용하면 연간 전기사용량 평균 60~70억원 중 40%를 차지하는 냉방 공조 비용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어요."

신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키보드와 모니터, 마우스로 여러대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는 미니 PC인 'Tetra-D'와 국내 기술로 생산된 최초의 손바닥 크기 PC인 'Tetra-M'도 개발했다.

"업무용 PC와 인터넷용 PC를 분리해 해커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고, 협소한 업무공간의 문제를 해소하면서 케이블을 정리해 쾌적한 업무환경도 구축할 수 있죠."

신 대표는 지난달 23일 열린 2014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 대상 시상식에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에너지 담당인 파하드 알 사우드(Fahad F Al Saud) 왕자가 그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사우디는 신 대표에게 이미 중동 6개 산유국(GCC)의 총판권 투자의향서를 제공할 만큼 무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린PC 분야에서 국내외 독점적 특허를 보유한 신 대표는 120다산콜센터 등 국내 수십개 업체에 납품하고, 지난달에는 일본에 'Tetra-G'를 수출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 R&D 센터를 구상할 만큼 제주도에 깊은 애정도 드러내고 있다. 그린PC가 전기자동차와 함께 '탄소없는 섬' 제주의 상징이 될 날을 기대해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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