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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시심 제주섬에 모였다
2015 한라일보 신춘문예 공모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4. 12.24. 00:00:00
시 1062· 단편소설 178편 접수

뜨거운 시심이 제주섬으로 모였다. 최근에 공모를 마감한 2015한라일보 신춘문예 이야기다.

한라일보 신춘문예는 1989년 창간과 함께 시작된 사업이다. 20년 넘게 제주도내 유일의 신춘문예로 우리 문단의 주역으로 커나갈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올해도 시와 단편소설 부문에 걸쳐 공모가 이루어졌다. 지난 19일까지 도착한 응모작을 헤아려봤더니 시 328명 1062편, 소설 173명 178편에 달했다.

이는 우편접수 사상 최다 응모작이 접수된 전년도 시 1048편, 소설 131편보다 늘어난 수치다. 몸과 마음이 시린 계절일수록 문학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음을 보여준다.

한라일보 신춘문예는 전국 각지에서 응모작이 모여든지 오래다. 이번 역시 국내는 물론 미국에 사는 동포까지 작품을 보내왔다. 원고지에 꾹꾹 눌러쓴 시편을 부친 70대 연령의 응모자도 있었다.

재기발랄하게 상상력을 풀어낸 작품도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 등 비극적 사건을 헤쳐온 해여서 그런지 묵직한 울림으로 시대를 반영한 글이 적지 않았다. 시 응모작 중에는 사려니숲길, 유배의 섬 등 제주밖에 살면서도 제주를 노래한 작품들이 있었다. 제주방언으로 써내려간 시도 보였다. 소설은 학교, 군대를 거쳐 저 멀리 인도까지 작품 배경으로 등장했다. 제주4·3, 제주신화, 해군기지 등 제주를 모티프로 한 작품도 빠지지 않았다.

2015한라일보 신춘문예 심사 결과는 2015년 1월 1일자 새해 첫 한라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한다. 당선자에겐 시 200만원, 단편소설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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