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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생활쓰레기 처리'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입력 : 2014. 12.08. 00:00:00
지난 1994년부터 시행한 제주시 생활쓰레기 처리 계획에 따라 제주시민들은 모두 종량제봉투를 이용해 생활쓰레기를 분리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도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제주시 읍·면지역 생활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곳곳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분리수거를 하도록 했지만 대형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등 불법 배출은 끊이질 않고 있다.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부족과 의식 결여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과 주민들이 함께 쓰레기 배출부터 수거까지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개선방안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생활쓰레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역설해 본다.

필자는 지난 11월3일부터 21일까지 조천읍내 주민 63명(20대 6%, 30대 17%, 40대 16%, 50대 21%, 60대 이상 40%)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43%만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을 '아주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43%는 '보통이다', 14%는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2%는 분리 배출을 하지 않는 이유로 '돈을 써가며 종량제봉투를 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단순히 '귀찮다'는 의견도 25%를 차지했다.

'어떻게 할지 몰라서 안 한다'고 답한 사람이 18%, '다른 사람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도 5%에 이른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민들의 의식개혁이 최우선이다.

누구나 쉽게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할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며 생활쓰레기를 불법으로 배출한 사람에게 단순히 과태료만 부과할 것이 아니라 일정시간 교육 수료를 필수로 하는 사회적 합의도 필요할 것이다. <정동우 제주시 조천읍 생활환경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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