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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건강보고서 메디컬센터
[제주건강보고서 메디컬센터](47)유방영상의학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4. 12.05. 00:00:00

제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고수연 교수가 검진을 위해 시행한 유방촬영술의 결과를 판독하고 있다. 사진=제주대병원 제공

확진과 수술전 치료계획 수립·추적검사 등 망라
유방촬영술·초음파·유선조영술 등

젊은여성은 초음파검사 우선 실시
의심병소 있을 때는 조직검사 필요

유방암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40세에서 55세 사이의 미국 여성의 첫번째 사망원인으로, 평생 동안 9명의 여성 중 1명에게 유방암이 발생하고 유방암 환자수 역시 매년 약 1.5%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구의 경우 40대 이후부터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40대 중반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다 50대 이후 감소하는 양상이다. 그 빈도 역시 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유방암 바로알기에 이어 제주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고수연 교수의 협조를 통해 유방질환의 영상적 진단과 함께 유방암 수술 전 치료계획 수립 및 추적 검사 등을 포함하는 유방영상의학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영상의학

유방영상의학은 유방촬영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 유선조영술을 이용한 다양한 유방 질환의 영상적 진단과 함께 영상 유도하 세침흡입세포검사, 총조직검사 등의 중재적 시술 및 수술 전 영상 유도하 위치결정술이나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의 병기 결정, 수술 전 치료 계획 수립·추적 검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 의학분야이다.

#유방암의 조기발견

유방암 검진은 35~40세에 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매월 자가진단, 1년에 한번씩 의사의 진찰과 유방촬영술을 권하며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추가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가 5대암 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유방암 검진을 위해 40세 여성부터는 1~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35세 이하에서는 의사의 진찰 후 필요한 경우에 한해 초음파 검사나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 유방암 검진은 무증상 여성의 경우이며, 증상이 있는 경우(만져지는 혹이 있는 경우, 유즙분비, 통증 등)에는 즉시 전문의와 상담을 필요로 한다. 주기적인 자가검진및 전문의 진찰과 함께 정기적인 유방영상검사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송병주)는 지난달 4일 유방암 극복을 위한 2014 핑크리본 캠페인의 홍보 대사로 모델 한금복씨를 위촉했다. 학회의 모델이자 한국연예사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 한씨는 지난해 유방암 판정을 받았지만, 본인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와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술 및 항암치료로 유방암을 극복했다. 연합뉴스

# 유방영상검사

유방영상검사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 유선 조영술, 유방 자기공명영상 등이 있다.

유방촬영술은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가장 예민한 검사이며, 환자가 느끼기 전에 의사가 만질 수 없는 미세 조기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쪽 유방을 다른 방향으로 각각 2장 씩 촬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촬영 시 특별히 고안된 플라스틱 판으로 유방을 꼭 눌러서 찍는다. 많이 눌러서 유방이 납작해질수록 방사선 노출이 적고 유방 내부가 잘 보여 작은 암도 진단할 수 있다. 유방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조기유방암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흔히 유방촬영술 후 유방 속에 하얀 점이 있다고 한다. 유방 내에 석회화가 있다는 것이고 매우 중요한 소견이다. 이러한 소견이 조기 유방암의 소견일 수 있고 유방촬영술에서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별한 예외상황이 아니라면 유방촬영술이 가장 기본적인 암 검진법이며, 필요한 경우 초음파 검사를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유방초음파 검사는 유방촬영술이나 촉진에서 발견된 병변의 정밀검사로 이용된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에서 흔한 치밀한 유방실질을 가진 유방의 검사에 초음파검사는 유용하다. 치밀한 유방실질은 유방촬영술에서 하얗게 나와 병소가 가려질 수 있고, 초음파 검사에서 종양을 더 쉽게 잘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젊은 여성은 유방촬영술에 앞서 유방초음파 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기도 한다.

이 외에 유두에서 피가 나올 때 유두 구멍에 가느다란 관을 꽂아 조영제를 넣은 후 유방 X-선 사진을 찍어 이상이 있는 곳을 찾아내는 유선조영술이 있다. 유방의 자기공명영상(MRI)은 수술 전 유방암의 병기나 전이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한다. 이와 함께 항암 치료 중 유방암 치료의 효과 판정을 위해, 원발암을 모르는 액와부 임파선 전이암이 발견됐을 때,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힘들거나 분명하지 않은 경우, 실리콘이나 파라핀을 직접 주입한 유방에서 시행한다.

# 조직검사는 언제, 어떻게?

유방에서 의심되는 병소가 있을 때에는 정확한 세포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한다. 영상의학과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조직검사는 미세침 세포흡인술(fine-needle aspiration biopsy), 중심부 침생검(core needle biopsy)이다. 중심부 침생검은 미세침 세포흡인술에서 사용하는 바늘보다 조금 더 굵은 바늘을 자동총 같은 기구에 끼워 넣고 조직을 얻는 방법으로, 간단하면서도 매우 정확한 검사로 확인되고 있다. 간혹 석회화의 경우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고, 유방촬영술에서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중심부 침생검을 시행할 수 없으며, 스테레오탁틱(입체정위) 맘모톰검사로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이는 유방촬영기를 통해 컴퓨터로 위치를 계산해 유방촬영술에서 보이는 석회화를 얻어 조직의 병리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진단적 검사이며, 석회화 획득에 있어 97%의 성공률을 보인다. 이 검사는 수술적 절제와 비슷한 진단 정확도를 보이면서, 시술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고, 국소마취 하에 할 수 있고, 흉터가 5㎜이하로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고수연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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