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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의전 헬기 대신 KTX로 대전行… '예상밖 행보' 이유는?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4. 08.15. 11:01:41
프란치스코 교황 KTX로 대전행

프란치스코 교황 KTX로 대전행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역 대합실로 걸어오고 있다. 교황은 이날 애초 헬기를 이용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헬기 대신 KTX를 타고 대전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이틀째인 15일 KTX에 올랐다.

교황은 당초 헬기를 타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헬기 대신 KTX를 이용하는 '예상밖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8시46분쯤 수행단과 함께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의전 헬기를 타지 않고 서울역에서 KTX 특별 열차에 올랐다. 총 18량의 객차 가운데 교황은 4호 특실 객차를 이용했다. 교황만을 위해 특별히 편성된 열차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 객실 14량에는 일반인 승객 500여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45분 대전역에 도착한 교황은 대합실로 올라가면서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교황이) 본래는 헬기로 이동하려 했는데 KTX로 대전에 가신 걸로 확인됐다"면서 "헬기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 KTX를 이용하는 안을 염두해 두긴 했지만 기상상황이 나빠 헬기 이용을 포기한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이어 "헬기 이용을 안 한 이유는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면서 "KTX를 타면 사실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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