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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속의 섬 우도 개민들레로 몸살
영산강유역환경청 12일 유관기관과 제거 작업
2012년부터 제거활동 벌이면서 33% 감소효과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14. 06.13. 00:00:00

영산강유역환경청이 12일 제주시 우도면 우도봉에서 민관 합동으로 개민들레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환경청 "완벽 퇴치 여러워… 도민 힘 모아야"

제주섬 전역을 넘어 바다 건너 우도까지 확산된 생태계교란 식물 '서양금혼초(개민들레)' 제거 작업이 지속되고 있지만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외래종으로부터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12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역이자 생태계 변화 관찰지역인 우도면 우도봉에서 개민들레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에는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도지부와 한국환경공단제주지사, 제주화력발전소, 우도면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민·관 합동으로 개민들레 제거 작업이 진행된 것은 올해로 3번째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우도면에서 개민들레 제거 사업을 벌인 2012년부터 매해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개민들레는 국화과 다년생의 외래식물로, 토종식물의 서식지를 점령하고 생육을 방해해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우도지역에선 우도봉 산책로 인근 초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민들레의 개화시기가 봄에서 가을까지인 것을 감안해 올해는 5월부터 9월까지 우도봉 인근에서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3년여에 걸쳐 제거작업이 진행되면서 개민들레 감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개민들레가 3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개민들레의 경우 씨가 바람에 날려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완전한 제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개민들레는 확산성이 높고 발생 범위가 넓어 제거작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우도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지자체와 지역주민, 민간단체 등이 마을 정비를 할 때 관심을 가지고 제거 작업에 동참해 준다면 생태계교란식물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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