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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으로 빚은 신앙의 세계
심헌갤러리 '제주 가톨릭미술가 초대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4. 03.04. 00:00:00

▲오옥자의 '야곱의 우물'

새봄 3월은 가톨릭 교회에서 사순시기에 해당된다. 사순시기는 부활대축일 전 40일간 그리스도 수난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간을 말한다.

이 계절, 가톨릭 신자인 미술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시 아라초 부근에 들어선 심헌갤러리에서 기획한 '제주 가톨릭미술가 초대전'이다. 3일부터 시작돼 이달 25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는 '수난에서 부활을 꿈꾸다'를 주제로 20여명이 초청돼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등 여러 빛깔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는 자연안에서, 삶 속에서 접하는 신앙의 세계가 화면안에 녹아든 작품이 차례로 펼쳐진다. 강용택의 '길 잃은 양', 김창해의 '성체?!!', 고경희의 '성모님께 꿇어앉아 장미화관 바치오니', 고순철의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얻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고은경의 '부활', 김명희의 '모자상', 김원민의 '성모의 밤', 이창희의 '수난' 등이다.

도예로 빚어낸 오옥자의 '야곱의 우물', 임혜영의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 좌영선의 '영광의 신비', 허민자의 '주님 사랑', 홍승현의 '은총의 합' 등에는 묵상하는 신앙인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조각가 임춘배는 제주석 등을 재료로 '크라이스트'를 형상화했다. 손영수는 컴퓨터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순교의 땅 제주'를 담아냈다. 박용미는 천위에 염색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한다.

심헌갤러리를 운영하는 허민자 제주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제주가톨릭미술가회를 창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헌갤러리는 앞으로 매달 한차례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갤러리 옆에는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문의 70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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