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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관광단지 민간매각 오리무중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 지연에 함께 발묶여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3. 08.13. 00:00:00
지난 MB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명분으로 민간매각을 추진했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중문골프장 포함) 매각이 오리무중으로 전락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말까지 새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공공기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와 일자리 창출, 공공기관 협업 활성화 등을 종합한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을 확정하고 공기업에 통보키로 했다.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은 공기업의 부채 관리와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을 통해 한국관광공사의 중문관광단지 매각 재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 발표가 지연되면서 지난 5년 동안 무려 4차례에 걸쳐 추진됐던 한국관광공사의 중문관광단지 민간매각도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새정부 들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매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중문단지 민간 매각시 1500억원대의 매각대금과 1500억원이 넘는 동부지구 부지 매각대금 등 막대한 자금이 재투자되지 않고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제주자치도는 매입에 나서고 싶지만 중문골프장 94만여㎡ 1050억원과 단지 내 잔여토지 72만여㎡ 460억원 등 매각대금이 1510억원이지만 여기에 이자와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제주도가 10년동안 분할 납부한다고 해도 연평균 200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심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1년 7월과 11월, 지난해 4월 등 3차례에 걸친 민간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고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2011년 9월과 10월 실시된 공개입찰도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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