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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동산습지 보호지역 지정 '효과'
국립환경과학원 정밀조사결과 생물종 1364종 서식
2005년에 비해 1075종↑…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도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3. 06.28. 13:11:48
동백동산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후 생물 다양성이 증가하는 등 지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동백동산습지와 낙동강하구, 대암산용늪, 무제치늪 등 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습지보호지역 정밀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동백동산습지 1364종을 비롯해 낙동강하구 592종, 대암산용늪 1180종, 무제치늪 643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암산용늪은 이전 조사인 2007년 555종에 비해 625종(112.6%) 증가해 서식 종수가 2배 이상 급증했으며, 무제치늪은 2006년 387종에서 256종(66.1%), 낙동강하구는 2006년 416종에서 176종(42.3%) 늘어났다.

특히 동백동산습지는 습지보호지역 지정 전인 2005년에 비해 지정 후인 2012년 1075종(372%)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따른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백동산습지는 사람의 출입도 잦고 가축들이 관통하면서 육지화 현상이 일어났던 곳으로 보호를 위해 2010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습지는 습지보전법에 따라 출입과 채취 등의 행위가 제한되며 훼손지 보전과 같은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등 생태계 보전을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두점박이사슴벌레.



또 이번 조사에서 동백동산습지에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Ⅰ급 3종을 포함한 15종, 낙동강하구에 Ⅰ급 8종 포함 24종, 무제치늪에 Ⅰ급 1종 포함 6종, 대암산 용늪에 Ⅱ급 10종이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중 동백동산습지에서는 Ⅰ급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4종이 새롭게 발견됐고, 낙동강하구에서 Ⅰ급 구렁이와 Ⅱ급 섬개개비, 무제치늪에서 Ⅰ급 구렁이 등 4종, 대암산용늪에서 Ⅱ급 날개하늘나리 등 3종이 새롭게 확인됐다.

한편 이 조사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18곳 중 매년 3~4곳을 선정해 지형·지질, 수리·수문, 동·식물종 등 총 10개 분야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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