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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이자 지하수 함양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제주 곶자왈 지역을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국제보호지역으로 등재하기 위한 종합연구가 시작된다. 이 연구를 통해 제주의 보물인 곶자왈을 국제적 보호기준에서 보전관리를 위한 새로운 틀이 제시될 것으로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에 '곶자왈 보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본보 4월 30일자 2면)을 맡겨 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곶자왈 지역의 지질과 지형, 수문, 동식물상, 경관, 향토문화 가치 등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곶자왈에 대한 종합조사는 2012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제주형 의제로 채택된 곶자왈 보전을 위한 후속조치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곶자왈의 생성 원인과 발달 사례 등을 조사하고 분석해 곶자왈의 개념과 경계를 구획하는 원칙·기준·방법론을 명확히 하고 이에따른 보전·활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마을, 목장, 경작지, 도립공원, 관광지, 휴양림, 생태탐방, 골프장, 풍력발전단지, 종교시설, 축산시설, 도로, 쓰레기매립장, 농공단지, 관광단지 등 곶자왈 지역에 들어선 각종 시설물의 이용실태는 물론 부적절한 토지 이용, 농경지 및 가축 방목, 불법채취, 부적절한 개발, 서식지 파편화, 종 고립, 환경오염, 과도한 방문객 등 곶자왈 위협요소에 대한 영향도 분석한다. 특히 이를 토대로 곶자왈 지역을 국제 또는 국내 보호지역으로 분류해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국제 보호지역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6개 범주인 학술보호지역, 원시야생지역, 국립(도립)공원, 자연기념물, 육상경관보호지역, 자원관리보호지역과 함께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지질공원 등 3대 국제보호지역이다. 이 외에도 람사르습지도 검토 대상이다. 제주곶자왈 연구 전문가인 송시태 박사는 "곶자왈을 개발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천연보호구역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제주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 추가 지정을 위한 후속대책에 착수했는데 추가 지정 대상은 우도와 비양도, 선흘 곶자왈 일대 등 세 곳으로 곶자왈이 포함돼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학술용역을 통해 곶자왈에 대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등재 등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와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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