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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막화와 어족 자원 고갈 등으로 변하고 있는 제주도 내 마을어장의 생태계 변화가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을어장 생산력의 바로미터가 되는 해조류의 절반 이상이 비 먹이원이 차지하고 있으며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갯녹음 현상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무절석회조류도 제주 전 연안으로 확장되고 있어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이생기)은 기후변화에 따라 생태계가 변화되어 가고 있는 마을어장에 대한 효과적 진단과 관리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모니터링 조사에 대하여 2012년도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구조사비 9600만원을 투입해 도내 8개 마을어장에 대한 계절별 조사를 통해 각 어장별 수산동식물의 구조와 분포변화를 모니터링했다. 조사 결과 마을어장 생산력이 바로미터가 되는 해조류는 전체 분포종 중 60% 이상이 비 먹이원인 홍조류가 주 분포를 이루고 있고 분포범위도 수심 5~15m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북동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제주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특히 북서부지역은 혹돌잎 분포가 확장되고 남부지역은 녹색열말미잘 및 호리병말미잘 등이 확장되어 수산 동물의 먹이원은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원측은 더 우려스러운 현상은 갯녹음 현상이 주 원인이라 볼 수 있는 무절석회조류가 제주북동부를 제외한 전 연안으로 확장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함께 장기적이고 심층적인 원인분석 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생태계가 변화돼 가고 있는 도내 마을어장에 대한 효과적인 진단과 관리방법을 찾기 위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15억원을 들여 생태계 변화를 추적하기로 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도내 100개 어촌계 소유 127개의 마을어장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이 가운데 75개 마을어장의 해양생물 이동 등 분포도 변화와 수산자원의 변동 등을 사계절로 나눠 조사할 계획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마을어장 내 종묘 방류 등 어장 조성을 위한 기초자료와 어장별 적정 관리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모두 5억원을 들여 한해 8개 마을어장씩 40개 마을어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도내 전 연안에 걸쳐 있는 어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그동안 마을어장 조사를 통해 제주 남부 해안 등 일부 지역에 분포하던 연산호 군락이 제주 전 지역으로 분포지가 확장되고, 호리병말미잘 등 아열대성 부착생물의 번식으로 마을어장 생태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생기 원장은 "지금까지는 예산의 부족으로 생물생태계의 구조를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해 심층적 조사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생태계 변화와 함께 어장내 기초생산력 및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변화 요인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마을어장의 생산력이 자연 복원될 수 있도록 조사항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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