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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 해안 아열대성 어종 정착
제주시 수중생태 모니터링… 연산호류 확산
쿠로시오 난류 영향 해양자원 등 '무궁무진'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12. 11.23. 00:00:00
천연기념물 제422호인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에는 아열대성 어종이 정착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산자원 가치가 높은 연산호류도 점차 확산되고 있어 활용화 방안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22일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에서 올해 1월부터 진행중인 수중생태 모니터링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차귀도 주변해역은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으로 다른 해역에 비해 동·식물상이 다양하고 아열대성이 강한 지역으로 미기록종과 신종생물이 새롭게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모니터링 결과 차귀도 해역에서 출현한 어류는 73종으로 쏨뱅이, 놀래기 등 정착성 어류가 관찰됐다. 이 가운데 34종(46.6%)이 쏠배감펭, 줄도화돔, 범돔, 거북복 등 열대 및 아열대 어종으로 확인됐다.

해조류는 총 90종이 관찰됐는데 녹조류가 14종(15.6%), 갈조류가 29종(32.2%), 홍조류가 47종(52.2%)으로 이 지역 우점한 분류군인 나타났다. 또 조사해역에서는 석회조류가 조하대 암반에 착생하고 유용해조 자원인 감태, 넓미역, 갈래곰보, 미역 등도 양호하게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생물자원으로 가치가 있는 큰수지맨드라미, 분홍바다맨드라미 등의 연산호류도 차귀도 주변해역에서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차귀도 해역에서 12월까지 수중생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인데 해중림 조성과 산호 서식지 보존 등 자원조성을 통한 해양자원의 생산성 향상과 해양 폐기물의 지속적인 유입에 따른 관리방안, 해양생태계 교란 생물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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