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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민단체 신속대응 구슬땀
가옥 침수현장서 인명구조·배수활동 지원
119·경찰·시청 직원 등 태풍피해 최소화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입력 : 2012. 09.17. 22:00:00

▲17일 제16호 태풍 '산바'가 제주지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한라산과 중산간 일대에 많은 비를 뿌린 가운데 제주시 병문천에서 유입된 낙엽과 각종 쓰레기가 탑동 인근 도로에 쌓이자 공무원들이 긴급히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강희만기자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7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119대원, 경찰, 공무원, 시민단체 등의 헌신적인 대처로 피해가 줄었다.

태풍 산바가 내습한 17일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오전 11시 기준 511㎜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제주시 아라동에도 376㎜의 폭우가 쏟아졌다.

실제 이날 오전 1시부터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을 관통하는 남수각 하천의 수위가 범람 50㎝까지 근접하는 아찔한 상황에 닥쳤다. 제주소방서는 소방관 20명과 소방차량 5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보다 앞서 16일 오후 8시부터는 상습침수 지역인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일대 가구와 상가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동부소방서와 관할 의용소방대원들이 긴급투입돼 배수지원에 나섰다.

특히 채운배 제주동부경찰서장 등 17명의 경찰관과 방범순찰대원들은 17일 오전 6시쯤 제주시 함덕리에서 홀로사는 함모(84)씨의 집이 물에 잠기자 함씨를 구조하고 배수작업을 벌여 집이 완전 침수되는 것을 막기도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6일 오후 7시부터 제주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비상근무에 들어가 교통경찰 54명 등 416명의 경찰관을 교차로와 상습침수지역 도로주변에 배치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했다.

또한 집중호우가 제주시내와 동부지역에 집중되면서 김상오 제주시장 등을 비롯한 제주시청 공무원들은 해수욕장 시설물 철거와 옥외광고물 등의 간판 고정, 침수예상지역 120곳에 대한 모래주머니와 양수기를 배치해 피해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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