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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의제 채택 의미]국제적 공인… 실질적 후속조치 기대
하논·국제보호지역·환경수도·해녀·곶자왈 압도적 지지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입력 : 2012. 09.17. 00:00:00

▲15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폐회식에 앞서 우근민 도지사,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 유영숙 환경부장관, 이홍구 WCC 조직위원장, 아쇽 코슬라 IUCN총재(왼쪽부터)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 무궁화동산에서 해송을 기념식수했다. /사진=강경민기자

IUCN·정부와 공조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 지원 필수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 회의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제주자치도가 제출한 5개의 의제가 모두 채택됐다.

제주형 의제는 하논분화구 복원과 곶자왈의 보존,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비롯해 제주해녀의 지속가능성, 국제보호지역 통합 관리 등이다.

그동안 WCC에서 채택된 의제들은 국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점에서 제주형 의제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환경수도(허브)=제주는 오는 2020년 IUCN으로부터 제1호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의안의 핵심은 세계환경허브 조성과 평가 인증 시스템 개발을 IUCN과 대한민국 정부, 제주자치도가 참여하는 실무 그룹의 구성이다.

발의안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주에서 회의를 개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르면 올해 내로 제주에서 첫 회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 해녀=제주해녀의 보존을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였다는 것이 큰 성과다. IUCN은 발의안에서 "IUCN의 모든 회원과 동반자들은 해녀 문화를 조명해야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제주는 해녀공동체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해녀가 국제 무형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곶자왈=많은 내·외신과 환경전문가들은 곶자왈이 지닌 가치에 주목했으며 그동안 지질·생태학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진 곶자왈의 가치가 주민들의 삶에 깊숙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곶자왈의 보존의 가장 큰 난제는 하논 분화구와 마찬가지로 사유지 매립을 위한 예산 마련이다. 이번 의제 채택을 통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곶자왈 공유화 사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다 빠른 사유지 매입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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