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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잠못드는 열대야 최장기록 갈아치울라
올 여름 제주 32일·서귀포 29일·고산 24일·성산포 18일
연속발생일수 28일 추월 전망… 내주중반 쯤 꺾일 듯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12. 08.17. 16:05:06
올 여름 열대야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연속 최장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 7월 5일 열대야현상이 처음 발생 후 현재까지 제주 32일, 서귀포 29일, 고산 24일, 성산 18일로 평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열대야 연속발생일수는 제주가 27일, 서귀포 26일, 고산 22일이다. 2000년 이후 열대야 최장 연속발생일수는 제주 28일(2010년), 서귀포 28일(2010년), 고산 12일(2004년)로 고산은 현재 연속 발생일수를 이미 경신했다. 제주의 경우도 18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하면 연속 28일간 지속돼 2010년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처럼 제주지방의 최저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는 것은 7월 19일 태풍 '카눈'이 지나간 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한 후 계속 머물면서 고온다습한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마가 끝난후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어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최고기온이 30℃를 넘는 무더운 날씨는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주말에도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제주와 서귀포의 열대야 최장연속발생일수(28일)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더위는 다음주 중반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물러나고 기압골의 영향에 의해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고 열대야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제주도 북부와 서부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제주 34.4℃, 서귀포 32.1℃, 성산 31.8℃, 고산 3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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