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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문관광단지 매각 '밀어붙이기'
기획재정부 "한국관광공사 재편 위해 매각 필요"
3차 입찰 유찰시 자산관리공사 위탁 방향 제시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2. 06.26. 22:00:00
정부가 제주자치도와 도민들의 강력 반발에도 중문관광단지 민간 매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발표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추진실적 자료를 통해 중문관광단지 매각 등 다소 추진이 미진한 과제에 대해 자산관리공사에 조기 위탁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한국관광공사의 핵심기능을 관광진흥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문관광단지 매각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현재 추진중인 3차 입찰이 유찰될 경우 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한다는 방향까지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관광단지를 매각하기 위한 3차 일반공개경쟁 입찰을 진행, 지난 20일 입찰 서류를 마감한 결과 인수를 원하는 2개업체가 접수한 상태다. 한국관광공사는 서류 검토를 거쳐 27일 입찰적격업체를 선정하고 다음달 2일에는 가격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다음달 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한국관광공사가 한차례 더 입찰을 추진할지 여부를 협의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자산관리공사로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중문관광단지 매각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중문관광단지 사업시행자·용도변경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반대하고 있고 서귀포지역 주민들도 헐값 매각 등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중문관광단지 매각 대상은 18홀 규모 중문골프장 95만4767㎡(약 28만9000평·1050억 원)와 관광센터, 야외공연장, 상가 등 미분양 토지 10만6708㎡(약 3만2300평·460억 원) 등 모두 151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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