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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청 무한사랑봉사회 회원들이 지난 1월 중증장애아동시설인 창암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서 카메라를 향해 사랑의 하트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주시청 무한사랑봉사회 제공 뜻맞는 공무원 10년간 사랑 실천 전국민원봉사대상 상금 전액 기탁 "장애아들,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 '자원봉사'. 적잖은 이들이 그 단어가 주는 느낌만으로도 왠지 부담스럽고 낯설어한다. 어떤 이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데 어떻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느냐"고 한다. 이처럼 봉사의 문턱을 넘기 어려워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봉사란 뭔가를 남에게 마냥 베풀어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 ![]() 무한사랑봉사회는 2000년 나눔 바이러스를 퍼트려 보자며 뜻맞는 제주시 공무원 10명으로 꾸려졌다. 당시만 해도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확산되기 전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봉사회는 그 해 지적장애인시설인 살레시오의 집과 결연해 정기적인 봉사를 시작으로 제주시 지역 곳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녔다. 2008년엔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중증장애인재활시설인 창암재활원과 결연해 4년째 매달 첫째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만남을 반가워하는 중증장애아동들을 품어안아 밥을 먹이고, 놀아주는 일에서부터 빨래·청소 등 갖은 일을 거든다. 회원들의 꾸준한 자원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네 명의 회원이 전국민원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번 5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 회원들의 마음은 그렇게 모두가 닮은꼴이다. 회원수도 30명으로 늘었다. 봉사활동에 자녀나 배우자를 동반하는 회원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런 변화다. 2006년엔 회원 20명이 충북 음성군 꽃동네마을 사랑의 연수와 자원봉사, 2010년엔 소록도립병원 자원봉사를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2006년부터 봉사회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자원봉사와 문화의 연결고리도 찾고 있다. 4월쯤 참사랑문화의 집에서 하모니카·오카리나·라인댄스를 수강하는 이들로 '문화봉사단'을 꾸려 사회복지시설에 재능기부를 유도하는 계획이 그것이다. "봉사활동을 통해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그들의 부족함을 옆에서 채워주고 다독이면서 오히려 더 많은 걸 배우게 된다. 장애인들은 우리 가까이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 엄마 아빠와 함께 봉사를 다니는 회원 자녀들이 처음 장애아동들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하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에서 자원봉사의 힘을 느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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