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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풍경
'장한철 표해록 기적비',애월에서 제막
제주문학의 새 이정표로 자리 매김
박우철 시민 기자 cando0916@hanmail.net
입력 : 2011. 10.26. 16:07:10
* 장한철 선생 표해 기적비

* 장한철 선생 표해 기적비

문기선 전 제주대학교 교수가 기적비 제작 과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우철 시민기자

애월리 출신 장한철 선생의 표해 기적비 제막 및 기증식이 25일 오전 11시 김병립 제주시장 및 지역출신 도의원, 장시영 목암문화재단이사장 등 후손과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애월읍 애월리 한담공원에서 열렸다.

장한철 선생은 조선후기 영조 시대의 유관으로, 호는 녹담거사鹿潭居士이며 수재로 젊어서 몇번이나 향시에 합격, 영조 46년 가을에 다시금 향시에 장원을 하게 되자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중 일행 29명을 태운 배가 풍랑을 만나 지향 없이 표류하면서 갖은 고초와 사경을 넘고 4일 만에야 겨우 유구열도(오키나와)에 표착 5일만에 안남의 상고선을 만나 구사일생으로 구원을 받았으나 다시 본토 상륙 직전에 태풍으로 선체와 함께 21명의 동행자를 잃고 겨우 살아남기까지의 경과를 상세하게 기록한 것이 곧 이 "표해록'이다.

표해록은 당시의 표류과정과 생환과정을 통하여 해로와 물의 흐름 계절풍의 변화 등을 알 수 있게 해주어 해양지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백록담과 설문대할망 전설

등이 풍부하게 기록되어 설화집으로서의 문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 모험담과 연애담을 함께 지닌 전형적인 중세 문학작품으로서 우리 문학사에서 찾기 드문 해양문학의 백미로 평가 받고 있다.

제주도문화재로 지정 필사본은 국립제주박물관에 위탁 보관 되어 있다.

한편 장한철 선생의 표해록 기적비는 후손들이 뜻을 모으고 표해록상징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호)가 선생의 고향인 애월 앞바다 한담공원에 높이 6.2m, 폭 1.8m에

제주석 기단 배 모형의 기적비를 건립하여 이날 제막식을 거행했다.

후손을 대표하여 장시영 목암문화재단 이사장은 "장한철 선생의 문학적인 열정과 모험심, 삶의 지혜를 후손들이 본받고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교육자료로 활용하여 줄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애월읍(읍장 이용화)에 조형물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관내 초등 중등 교장선생님과 리장단 등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를 비롯 박규헌, 방문추, 장동훈 도의원, 송봉규 재암문화재단 이사장,

조형물건립추진위원회 김찬흡(교육의정회 이사장), 장정언(전 4,3재단 이사장), 문기선(조각가, 전 제주대학교 교수), 장주열(전 제주도 부 교육감),

강용준(제주문인협회 회장) 고문과 애월문학회(회장 강선종) 회원들이 참석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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