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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읍민속마을도 수난… 태풍 피해 눈덩이 ▲천연기념물 제16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성읍민속마을 팽나무가 7일 태풍 '무이파'로 인해 부러지면서 넘어져 제주도지정유형문화재 7호인 '일관헌' 건물이 반파됐다. 또 이날 곳곳에서 정전·침수피해가 발생하고 뱃길과 하늘길이 끊기면서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이승철기자 sclee@ihalla.com 곳곳 도로통제… 학교 시설물도 강풍 피해 뱃길·하늘길 연륙교통 마비 관광객 큰 불편 7일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는 초속 최대 38m의 강풍과 폭우로 제주기점 항공편과 여객선 등의 교통망이 끊겼다. 또 수령 600년 된 천연기념물 팽나무가 부러져 조선시대 관아건물을 덮치는가 하면 초등학교 지붕이 날아가 주차된 차량을 파손시키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595㎜의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 전역과 해상에 태풍경보와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전 7시20분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수령 600년 된 팽나무가 강풍에 부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인 일관헌(日觀軒·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을 덮쳐 건물이 반파됐다. 또한 오후 1시26분쯤에 제주시 동초등학교 4층 경량골조물이 강풍에 뜯겨 주변으로 날아가 주변 전신주 3개가 기울어지고, 주차된 차량을 파손시켰다. 파도와 호우에 의한 도로통제도 곳곳에서 이뤄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지역 해안도로가 월파에 밀려온 돌로 통제가 됐고, 도내 산간도로와 제주시내 일부 도로가 빗물에 의해 침수되면서 통행이 금지됐다.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6∼9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6개 항로의 여객선과 모슬포∼마라도 등 3개 항로의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항·포구에는 선박 2000여척이 대피했다. 제주공항은 태풍 영향으로 강풍경보와 난기류로 오후 6시 현재 24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서귀포시 대정읍 등 2만3000여가구에 10분~1시간 가량 전기가 끊겼다. 한국전력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오후 2시30분 현재 2만 가구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제주자치도는 전체 공무원의 20%인 1000여명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태풍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성훈·이현숙·김명선기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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