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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기록종 '검은슴새' 제주에서 최초 발견
입력 : 2010. 08.13. 00:00:00
미기록종 검은슴새(사진)가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와 공동으로 제주도 지역에 도래하는 조류의 분포에 대하여 조사를 수행하던 중 지난달 28일 우리나라에서는 한번도 관찰되거나 기록된 적이 없는 미기록종인 Bulwer's Petrel(가칭 검은슴새, 학명 Bulweria bulwerii) 1개체가 제주도 조천읍 북촌에 도래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된 검은슴새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및 동중국해에 분포하는 종으로 열대지방(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과 아열대지방(대만, 일본, 하와이 등)의 먼 바다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번식지는 동중국해와 태평양 북서부 및 대서양 동부의 여러 섬이고, 이들의 이동경로는 잘 밝혀져 있지 않다. 타이완이나 일본 남부의 태평양 지역에 서식하는 검은슴새가 그 분포권을 제주까지 확장한 것은 지난 6월 마라도 인근 해양에서 발견한 쇠부리슴새와 함께 지구 온난화 등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조류연구팀은 이러한 분포권의 변화가 기후변화 등에 의한 분포역의 확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 인근의 여러 섬을 대상으로 검은슴새가 새로이 번식하는지 지속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자원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오는 10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생물다양성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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