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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여름철 자연재난에 다같이 대처하자
입력 : 2010. 06.10. 00:00:00
제주특별자치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지리적, 지형상여건상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한라산은 태풍방패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남해안 및 내륙지방의 태풍피해를 경감시켜준다. 하지만 제주도지역은 아시아대륙의 동쪽에 위치하므로 몬순(계절풍)의 영향이 대륙성기후 특징을 보이지만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양성기후로 인한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으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지형상 한라산을 정점으로 완만한 경사가 이루어져있어 수계가 많이 발달해 있고 토양은 토양정밀도가 낮고 공극률이 높아 물의 침투가 빠르며 바람에 의한 침식을 받기 쉬운 화산회토로서 배수가 양호하여 침수피해는 타시·도에 비해 적다고 여겨왔으나 지난 2007년도 제11호 태풍 '나리' 내습시 제주시 지역에 12시간 강우량이 410㎜를 기록하여 14명의 인명피해와 1307억원의 물적피해를 가져온 것은 제주도민 모두가 알고 있는 자연재난피해라고 생각해본다.

최근 지구의 온난화로 한라산 정상의 연평균기온은 3.7C에 불과하며 해수면상승도는 지난 40년간 40㎝가 상승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식량난을 가중시키고 수자원고갈과 건강 및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며 지구촌 일부가 사막화되고 엘리뇨로 인한 기상이변 등으로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매년 5월15~10월15일 5개월간을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으로 운영하여 대비, 대응. 복구 등 재난관리조직 및 근무체계를 위해 행동매뉴얼을 수립, 정비하고 재해위험지구를 지정·관리하여 현장별로 확인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자연재난 예방은 관 주도의 방재시설 및 재난관리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제주도민 모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도민 한사람 한사람이 방재단원이 되어 투철한 사명감이 우러나올 때 비로소 자연재난피해를 최소화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조용보 제주시 재난안전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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