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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태풍 없이 지나가나
태풍센터 "가능성 높지만 유의해야"
백금탁 기자 gtbaik@hallailbo.co.kr
입력 : 2009. 09.25. 00:00:00
지난해 제주지역에 태풍 피해가 없이 지나간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24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지난 38년간(1971~2008년) 9~11월 가을철 평균 태풍 발생건수는 11.1개로 42.2%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0.8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9월말인 현시점에서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가 태풍피해의 직·간접 영향권에서 완전히 배제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38년간 9월 발생한 태풍은 185개로 연평균 4.9개 꼴이다. 이중 28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 연평균 0.7개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발생 태풍건수는 142개이며 연평균 3.7개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3개로 연평균 0.1개다. 11월에 발생한 태풍건수는 93개이며 연평균 2.5개꼴로 우리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한 태풍은 전무했다. 이처럼 10월과 11월로 접어들 경우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는 점차 멀어지는 통계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석을 전후해 과거에도 종종 '가을 불청객'인 태풍이 제주지역에 영향권을 행사하고 있어 기상청은 물론 도민 모두가 태풍 발생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3년 9월12일과 13일 제14호 태풍 '매미'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당시 제주 고산지역의 최대풍속은 초속 51.5m를 기록했다.

특히 태풍이 발생하는 북서태평양 해역은 아직 고수온을 유지하며 앞으로도 태풍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견해다. 이로 인해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태풍 발생과 진로에 대한 기상정보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태풍 피해가 없는 가운데 과실 등 농작물 피해가 비교적 적어 풍작을 거두면서 과일 가격이 하락, 제주 노지감귤값 형성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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