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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해파리 출현 비상
피서객 피해 잇따라 7월말 이후 출몰 더 잦아질 듯
/표성준 기자 sjpyo@hallailbo.co.kr
입력 : 2007. 07.21. 00:00:00
최근 제주바다에 해파리가 출몰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수욕장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신세를 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쏘인 부위와 체질에 따라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제주시 모 해수욕장에서 김모씨(58)가 해파리에 쏘여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가족과 물놀이하던 중에 물에 떠다니는 걸 보고 호기심에 만졌다가 쏘였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김모씨(28·여)가 해파리에 쏘여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11일에도 오모씨(20)가 부상을 입는 등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해수욕장 합동상황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7명이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5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실 관계자는 "예찰활동을 하면서 발견되는 해파리는 즉시 건져내고 있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출몰하고 있다"며 "7월말 이후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 더 많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역에서 출몰하고 있는 해파리는 작은부레관해파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6월말부터 관찰되기 시작해 특히 제주 동북부 해안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일 경우 피해 부위와 체질에 따라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해파리는 해수욕장 주변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이나 조류와 조류가 만나는 지역에 많이 출현하는 습성이 있으며 접촉은 물론 접근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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