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부가 11일 제주도청에서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 조성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내에서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간 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환경부의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받아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기여량을 2005년 대비 10%를 줄이고 기후변화 영향 예측.평가.적응 모델의 개발, 기후변화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게 된다.

또 제주도-환경부간 정책협의회 구성.운영을 통해 공동 조사.연구 및 협력사업의 추진 등 구체적인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매년 그 성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6월27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해수면부터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는 등 보전가치가 빼어난 반면에 기후변화로 인한 한라산 구상림의 고사 위기, 제주도 주변 해역 어패류의 감소 등 생태계의 변화를 겪고 있다.

앞으로 감귤 등 제주 특산물 경작지의 북상으로 인한 소득 감소와 대규모 태풍 피해, 그리고 한라산 강수량 변화 등으로 인한 지하수자원의 고갈 등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기후변화 영향 평가 및 적응 대책 연구의 적지로 평가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