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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가디언지는 최근 '지옥으로의 여섯 단계'라는 시나리오를 발표하였다. 지옥으로 가는 초기단계에는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아 사라지면서 대규모의 산사태가 빈발한다. 바닷물에 녹아든 CO2로 바닷물이 산성으로 바뀌어 해양 먹이사슬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상승하면 여름철 폭염으로 수십만명의 심장마비 사망자가 발생한다. 기온이 3도 상승하면 건조로 인해 열대우림이 산불에 의해 전소되면서 CO2발생이 가속화되며, 수억~수십억 자연재해 난민이 열대지방을 떠나 고위도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고, 태풍의 강도는 지금보다 훨씬 강력해진다. 지구 온도가 6도 상승하면 지구상 생물의 95%가 멸종상태에 이르게 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 가뭄, 태풍, 호우, 생태계 변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피해규모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이미 제주 해역에는 열대성 어류들이 출몰하는 등 해수면 온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의 전조에 불과하다. 향후 가뭄의 빈도가 많아지고 강도도 심해질 것이며, 물 부족 문제도 심화될 것이다. 기상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070년경에는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섭씨 4도 정도 상승하게 되고 현재의 산림생물은 멸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태풍의 최대풍속은 50%, 지속시간은 60%정도 증가하였고, 미래의 태풍은 기존의 댐과 구조물을 붕괴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나타낼 수 있을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20~30년 뒤에는 현재보다 강도가 2배 이상인 슈퍼태풍이 상륙하여 제주도 도민 전체를 이재민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기후변화가 가져올 잠재적 재해에 대한 부문별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슈퍼태풍이 제주도에 상륙할 경우 도내 건축물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비닐하우스와 같은 농업시설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재해저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연중평균기온이 3~5도 상승과 같이 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면 제주의 농업지도는 현재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또한 온도가 섭씨 3~5도 상승한다면 실외활동의 제약이 크게 발생할 것이며, 실내생활환경도 변화할 것이며, 농업부문 역시 크게 변화할 것이다. 에너지소비구조도 크게 바뀔 것이다. 향후 20~30년 동안 전개될 기후변화가 제주도의 사회경제시스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연구와 함께 대응 전략이 수립 추진되어야 할 시점이다. 지구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가속화되겠지만 기후변화는 목전의 현실로 다가왔고, 기후변화에의 적응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저감 대책은 시급하고도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자연재해로 인하여 도내 총생산의 20~30%에 해당하는 재산이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호/(주)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대표이사>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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