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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조시인협회 '일상 속 성차별' 시화전에 담는다
공모 선정 40편 시화 제작 9월 27~10월 1일 제주도청 별관 전시
"성 역할 고정관념 등 돌아볼 기회로"… 별도 시집도 발간 예정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9.22. 10:09:09

여성 기혼자들이 명절 등 대소사를 겪으며 이런 경험 한 번쯤 없었을까. 강영임의 '호칭이 뭐 별거냐고?'란 시의 전문을 옮겨본다. "입술 내민 꽃봉오리 허공에 흩어진 날/ 아주버님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시가(媤家)쪽 공손한 호칭이 자꾸만 불편해져// 사랑으로 맺은 인연 숨어있는 불평등이/ 형님 처형 처남 처제/ 이름도 막 부르지/ 왜 이리 예민하냐고?/ 가볍지 않은 내 얘기니까". 일상에 밴 남녀차별을 보여주는 풍경 중 하나를 불러내 쓴 시다.

제주시조시인협회가 제주도청 제1별관 로비에서 성 역할에 대한 편견과 고정 관념을 들여다보고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시들을 펼쳐놓는다. '2021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기금 지원 사업'으로 이달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제주도청 1청사 별관 로비에서 진행하는 시화전이다.

'시를 통한 시인과 시민의 양성평등 만남'이란 주제를 단 이번 시화전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60여 편 중에서 시화로 제작한 40편이 나온다. 그림은 제주만화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백금아 작가가 그렸다.

한희정 회장 등 제주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은 이번 전시에 대해 "막연하고 추상적이던 양성평등 시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며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제주시조시인협회는 시화전에 이어 10월 중에는 공모 선정 작품 전부를 모은 시집도 따로 묶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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