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4일 제38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 기획조정실 등을 상대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이경용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행자위 소관 부서 중 도 청년정책담당관 예산의 대폭 삭감과 민간위탁·공기관대행 위주 예산 편성, 국비 확보 미흡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내년도 예산은 52억9000만원으로 올해 본예산 106억9800만원 대비 54억원이 감소했다"면서 "청년정책을 포기한거냐"고 질타했다.
이에 강석찬 청년정책담당관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학생들의 해외연수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이 감소됐음을 밝히자 이 의원은 "해외교류사업비를 줄였으면 내부적으로 다른 사업으로 돌려 추진했어야 했다"고 힐난했다.
특히 이 의원은 청년정책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있음에도 청년담당관의 직접 수행 사업이 감소해 사실상 '보조금 정산 부서'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또 1000만원 이상 중앙지원사업 내역 중 국비확보액이 3500만원에 불과한 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예산은 줄이고 직접 사업도 수행하지 않고, 결국은 보조금만 정산하는 청년정책담당관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