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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사조직 제주 관광미래전략위 해체하라"
제주도의회 문광위 업무보고서 미래전략위·정책고문 운영 도마위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0. 09.18. 12:36:49

코로나19 이후 시대 제주관광의 혁신과제 발굴 등을 위해 구성된 제주관광 미래전략위원회와 정책고문단을 놓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측근을 챙기기 위한 사조직이라는 의혹과 함께 해체 요구가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87회 임시회가 속개된 18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제2차회의를 열고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를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미래전략위와 정책고문단 구성·운영 문제를 도마위에 올렸다.

 도의회에 따르면 제주관광미래전략위원회는 위원 14명과 간사단 6명으로 구성돼 한시적(3개월)으로 운영된다. 당초 지난 2월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지면서 7월 말 첫 회의를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운영 소요 예산은 1억원이다.

 미래전략위원회에서 도출된 과제를 검토하는 역할을 하는 제주관광미래전략 마련 정책고문은 9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지난 6월25일부터 2022년 6월24일까지다.

 이날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최상위 법정위원회인 관광진흥협의회가 있는데, 법령과 조례 근거가 불명확한 정책고문과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한 이유가 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재웅 도 관광국장은 "관광진흥협의회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다보니 제주관광에 대한 미래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제주관광에 대한 혁신적 방안을 마련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모셔와 구성했다"고 답했다.

 이어 문 의원은 정책고문단의 자문수당 50만원 지급 근거를 추궁하면서 '혈세 낭비'와 의회 보고나 올해 본예산 편성에 없었던 미래전략위원회 운영 예산 문제도 지적했다.

 특히 문 의원은 도지사가 위촉한 정책고문단을 두고 '선거대비용 사조직'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광진흥협의회도 활성화하지 못하면서 별도 사조직을 만들어 수당을 주고, 코로나19 시대에 이게 할 일이냐"고 질타했다.

 또 문 의원은 미래전략위와 정책고문단 구성과 관련 대부분 외부 인사와 원 지사 측근 인사가 포함된 부분도 지적하면서 "미래전략위원회를 당장 해체하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창남 위원장(무소속, 제주시 삼양·봉개동)도 위원회·정책고문 운영 근거 및 필요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특히 위촉된 미래전략위원회 위원 중 관광분야 전문가는 2명, 정책고문단은 1명에 불과한 점 등을 꼬집으며 이러한 기구로 제주관광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답변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침했다.

 또 안 위원장은 "미래전략위가 확실히 제주 미래를 이끌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정책고문은 제주발전연구원장이 되고, 미래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이 됐다"면서 "상당히 미래전략을 잘 구사한 위원회 같다. 이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도민이 있겠나"라며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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