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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3희생자 추념식 규모 대폭 축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간소하게 봉행 결정
작년 1만5000명 참석에서 올해 150명으로
감염병 취약계층·도외 인사 참석은 '제한'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20. 03.25. 17:08:51

제71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코로나19로 인해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보고회'가 개최돼 추념식 규모를 대폭 축소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작년 1만5000여명이 참석한 추념식과 달리 올해는 4·3유족과 추념식 진행 관계자 15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된다. 여기에 감염병 취약계층(65세 이상 노인·만 5세 미만 영유아·임신부·만성질환자 등)과 도외 인사들은 참석이 제한된다.

 아울러 주 행사장인 추념광장 좌석은 충분한 거리를 둔 상태로 배치되며, 모든 참석자는 사전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또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현장진료소 운영, 열감지기 설치, 체온계 및 마스크·손소독제 비치 등이 이뤄진다.

 이날 보고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올해 추념식은 규모가 간소화 됐다"며 "아쉬운 일이지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고 제주를 청정하게 지키는 것이 4·3영령들과 유족들의 뜻이 살아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송승문 4·3유족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추념식이 축소되는 부분에 대해 유족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추념식을 기획하며 4·3의 핵심가치인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을 미래세대에 전승하고, 국가 추념식의 의미를 고양시킨다는 목표로 기본계획 및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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