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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잃은 제주 '인구 70만시대' 감감
순이동 적고·출생아수 줄고·사망자는 늘고
2월 78명 고작… 코로나19 영향 최대 변수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20. 03.25. 17:08:26

한때 이주열풍이 불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제주인구 유입이 점차 시들어가며 70만 시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난개발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지역의 정체성은 실종되고,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의한 부담과 갖가지 사회적 불편은 가속화되면서 제주만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1만499명이 제주를 빠져나갔고 1만577명이 제주로 들어왔다. 이에 따른 순이동은 78명으로 지난해 12월과 1월 두달간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년동월 136명에 견줘서는 그 수가 적지만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3034명)과 세종(3293명)에 이어 제주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타지역과의 인구 교류가 적은 데다 앞으로 대학진학에 따른 유출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제주가 코로나19로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청정한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또다른 이주열풍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비등하다.

제주인구는 한달살기 열풍 등에 의해 한때 연평균 1만명 이상이 제주에 정착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명(전국의 1.3%)이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의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는 2017년 1만4005명, 2018년 8853명, 2019년 2936명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추세라면 70만 시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산과 사망에 의한 증감 규모도 비슷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1월 인구동향'에 의하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4509명으로 전년도의 4781명보다 줄었다. 2017년 5037명에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크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434명으로 조출생률(1000명 기준)은 7.7%(전국평균 6.2%)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도내 사망자 수는 394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3738명, 2018년 3912명보다 많다.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370명으로 조사망률은 6.6%(전국평균 6.5%)다. 제주지역의 조출생률과 조사망률의 차이는 1.1%p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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