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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코로나19 전파 진원지 되나
'한정된 공간 사람 밀집 특성' 관련 가능성
싱가포르서도 26명 교회서 발생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02.20. 11:04:18

31번 환자(61세 한국인 여성)가 다니던 대구 남구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나오면서 종교시설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31번 환자를 시작으로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이 교회에서 이날 추가로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틀 사이에 31번 환자와 연관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접촉자 등 38명이코로나19 환자로 드러난 것이다.

 더욱이 앞으로 이 교회에서는 더 많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31번 환자가 발병 이후 예배에 참여한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같은 시간에 머물렀던 사람이 1천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31번 환자는 병원에 머물면서 수차례 외출했는데 9일과 16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1회씩(총 2회) 참여했다.

 대구시는 지역 전체가 위기 경보상 '심각' 단계로 판단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나아가 신천지 대구교회 측의 협조를 얻어 전체 신도에 대해 우선 외출 금지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가족과의 격리를 요청했다.

 이처럼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쏟아진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현실화한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19일 기준 확진자 81명 중에서 교회 내 감염 환자가 26명에 달한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의 특성상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회 등 종료시설에서 이렇게 감염이 쉽게 일어나지만, 국내에서는 여태껏 교회등은 다중이용시설로 지정돼 있지 않다.

 극장이 다중이용시설로 지정돼 환기시설 갖추고 대피로를 마련하게 돼 있는 것과 대비된다.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주로 병원감염이 있었는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교훈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현재 교회는 24시간 사용되지 않는 곳이어서 다중이용시설로 지정이 안 돼 있는데, 이번 기회에 지정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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