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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서 만난 2代 "제주 안전 걱정마세요"
9월 10일은 '제66주년 해양경찰의 날'
32년 근무해 내년 퇴임 앞둔 고용철 경감
아버지 따라 아들은 해경·딸은 소방 임용
"가족 모두가 국민 안전 위해 봉사할 것"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9. 09.09. 17:06:35

고용철 경감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아버지를 시작으로 두 자녀까지 2대가 함께 제주 바다와 육상의 안전을 책임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66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그 주인공을 만났다.

 지난해 3월 22일 오전 7시 29분쯤 서귀포시 성산항 소재 도항선 선착장 부두에 정박 중인 연승어선 A(29t)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 지휘에 나섰던 고용철(59·경감) 서귀포해양경찰서 성산파출소장은 현장에서 낯익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고 경감의 첫째 딸이자 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소속 고은희(32)씨가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한 것이다.

 고 경감은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면서도 "상황이 종료된 뒤 30m 떨어진 곳에서 은희가 화재 진압하는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이 뭉클했고,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 경감은 1987년 7월 해양경찰 순경으로 입문해 제주해양경찰서, 통영해양경찰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성산파출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딸 은희씨는 지난 2013년 소방에 발을 들였고, 막내아들인 고동균(28)씨도 2015년 해양경찰 시험에 합격, 현재 제주해경서 수사과에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를 시작으로 두 자녀들까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철 경감 가족사진

육상에서 16년, 함정에서 16년 총 32년을 해경에 몸 담은 고 경감은 이 기간 동안 30여척의 중국어선 나포, 조난선 60여척을 구조했다. 또 지난해 제주청 주관 우수파출소 평가에서 도내 6개 파출소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대통령 표창도 받는 등의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

 고 경감은 "32년 해양경찰에 몸담아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자부심과 보람이 있었기에 오늘에 이른것 같다"며 "1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지역주민들과 소통하하며 마지막 날까지 국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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