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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숙의 현장시선]극복하는 재미를 아는 대한민국 인재들
김도영 수습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19. 08.23. 00:00:00

요즘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는 일자리, 그 중에서도 청년 일자리일 것이다. 정부의 각종 청년 취업 관련 대책에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청년실업률은 10.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경제활동 없이 쉬는 청년이 35만명을 넘어섰다. 이제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일자리 창출 없는 성장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현재의 청년 실업난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들리지 않는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수험생은 44만 명에 육박한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는 19만 명이 응시했는데, 이 가운데 2.5%만 합격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97.5%는 대부분 또다시 공무원시험에 매달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 사정을 뛰어넘어 해외 일자리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있다. 실제 해외로 취업한 청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취업자 수는 2015년 2903명에서 2016년 4811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작년에는 578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전의 해외취업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이었다. 1960~1970년대 광부와 간호사들이 독일로 가서 고국에 보내온 돈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청년들은 단지 높은 임금을 목적으로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지 않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1313명의 응답자 가운데 67.7%가 '해외취업 경험이 향후 경력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해외취업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우리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은 합리적인 근무환경과 외국어 구사 능력의 향상, 글로벌 업무 경험 등의 이유로 해외취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필자가 해외취업지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해외에 취업한 청년들을 만나보았을 때, 일본의 IT기업, 싱가포르의 글로벌체인 호텔, 두바이의 아랍에미리트 항공 등에서 근무하는 그들은 해외에서 일하는 것이 '극복하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 접하는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 문화가 다른 많은 동료들과 같이 일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가족과 떨어져 독립해서 사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스스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이야기 하는 우리 청년들에게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들은 더 큰 세상에 도전하고,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해외취업센터와 해외진출통합정보망(월드잡플러스)을 통하여 해외취업 상담, 케이 무브(k-move)스쿨,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무료강좌, 구인기업 정보 및 해외정착지원금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직 인생을 배워가고 있는 젊은이라는 시기의 꿈과 도전은 모두 미래의 자산이 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도전이라는 젊음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무한한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주저하지 말고 다가가서 그 문을 열기를 바란다. <최희숙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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