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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재테크 핫 이슈] 애국 테마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과도하게 오른 주식 주의할 시기
유재선 기자 sun@ihalla.com
입력 : 2019. 08.22. 00:00:00

수출규제 반사이익으로 국내 업체 몸값 상승
차익매물 지속 배출… 섣부른 투자 지양해야

지난 7월과 8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속에 한국은 일본의 대 한국 경제보복 조치로 증시가 굉장히 부진했지만 그러한 국내증시에서도 속칭 '애국 테마주'로 불리는 관련주들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차가운 증시 속에서 오히려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

일본의 수출제재로 인해 한국 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됐으며 과거 불매운동과는 다르게 장기간 그리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리스트와 대체품 리스트가 공유되며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은 특정 업종만을 포함하지 않고 의류, 생필품 , 반도체장비 및 소재, 자동차 부품 등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관심을 이끌었다.

일본 불매운동에 따라 대체품으로 국내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됐다. 신성통상은 일본계 의류 업체인 유니클로의 대체품으로 신성통상의 의류 브랜드 탑텐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6월 말 1000원대에서 2960원까지 수직 상승한 이후 현재는 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구업체 모나미는 일본 필기구 불매에 따른 반사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6월 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식이 8월에는 최고 8950원까지 상승한 이후 현재는 6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기에 최근 정부가 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국내 부품 생산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의 국산화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 예상되며 관련 업체들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처음 일본의 수출제재 품목이었던 고순도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업체인 솔브레인과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동진쎄미켐 등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증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애국 테마주들이 최근 식어가면서 기존 회사가 가지고 있던 본질적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오른 주식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 시기이다.

8월의 급격한 하락장 이후 증시가 다시 반등에 나서는 과정에서 과하게 애국 테마주로 쏠렸었던 자금들이 다시금 개별종목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실적 또는 기업 가치에 변화를 줄만한 이슈가 아니기에 오히려 시장 반등국면에서는 차익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파급력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관련 업체들은 탈 일본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할 것으로 보이며 거기에 맞춰 매출 상승이나 실적개선으로 이어지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서 과도한 주가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은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지 못하거나 그 기대감이 소멸하면 원래 가격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것처럼 섣부른 투자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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