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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현실로?… 주민 설득 여부 관건
고희범 제주시장 16일 기자회견서 봉개동 주민에 사과
봉개매립장 압축폐기물 중 3만여t 올해까지 처리 약속
"다른 대안 없어… 제주시 어려운 현실 이해 요청할 것"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9. 08.16. 16:36:18

고희범 제주시장은 1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개동 주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사용 연장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김현석기자

[종합] 제주시가 최근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쓰레기 반입 전면 금지 입장을 밝힌 봉개동 주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16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개동 주민들과 약속한 대로 2021년 10월 31일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설할 수 없게 된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구 50만을 넘는 대도시 제주시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어 "봉개동 주민들의 악취 관련 불만이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새로운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완공이 1년 반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시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 쓰레기 반입을 막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고 시장은 또 "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당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생물학적·화학적·기계적 방식을 총동원하겠다"며 "향후 봉개동 처리시설을 악취배출시설 현황조사 대상에 포함해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악취관리지역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2월까지 봉개매립장에 쌓여있는 압축폐기물 6만3000t 중 2만t은 올해 12월, 폐목재 1만3000t은 오는 11월까지 처리하고 잔여 물량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봉개동 주민들이 계속해서 쓰레기 반입 금지 입장을 고수할 경우 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 주민 설득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고 시장은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면 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제주시의 입장과 계획을 잘 설명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한 이해를 요청하겠다"며 "쓰레기 문제가 제주의 최대 현안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며, 제주시민들도 쓰레기 줄이는 일에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제주지역 일간지 광고를 통해 2019년 8월19일부터 매립장, 음식물류 쓰레기 처리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등에 반입되는 쓰레기에 대해 19일부터 전면 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책위는 매립지 만적으로 최종복토를 시행해야 함에도 현재 압축쓰레기 6만8천개, 폐목재 2만7천톤 야적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더불어 음식물류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2018년 8월17일 쓰레기 대란 발생은 막아야한 다는 공익의 목적을 위해 행정당국으로부터 더 이상의 기한 연장은 없다는 확약을 받고 폐기물처리시설 이설을 미루는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 처리시설 연장 사용 협약'을 체결했지만 협약 후 1년도 되기도 전에 다시 기한 연장을 요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폐기물 처리 기본계획의 실패와 땜질식 쓰레기정책의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도지사 시장 주민대표가 서명해 체결한 협약을 이행하지 않는 책임을 물어 쓰레기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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