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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손학규 퇴진' 혁신위 논란
임재훈 "유승민, 혁신위에 '孫 퇴진안' 요구"…劉 "사실무근"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사실이라면 '혁신위 독립성' 규정한 당규 훼손"
유승민 "주대환 만나 '당 혁신' 놓고 대화…안건요구 한 적 없어"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7.21. 17:52:37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에게 '손학규 퇴진'을 혁신위 최우선 안건으로 정해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했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이에 유 의원은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 당권파 측에서는 유 의원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계파 간 '진실 공방'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가 가동 중이던 지난 7일 저녁 무렵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유승민 의원과 바른미래당 의원 2명이 혁신위원 한 분과 만났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그 자리에서 유 의원은 그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 퇴진을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유 의원이 혁신위 안건 내용은 물론 우선순위 지정 요구를 했다면 이는 당규에서 정한 혁신위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고 오염시킨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유 의원은 제보자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독립성을 지켜줘야 할 당의 중추적 인물이 그런 말을 한 게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이라면서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 의원이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언급한) 검은 세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계파 유력 인사들이 여러 혁신위원을 찾아가 손 대표의 퇴진안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필요하다면 (해당 내용을) 추가로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사무총장은 혁신위가 1호 안건으로 마련한 '지도부 검증안'은 22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 때도 상정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임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이 끝나기 무섭게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주대환 혁신위원장 및 국회의원 두 분을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혁신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주 혁신위원장에게 당 대표 퇴진을 혁신위 안건으로 해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일 단식 중인 권성주 혁신위원을 만난 자리를 제외하고는 주 위원장 이외의 혁신위원 누구와도 만난 적이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비당권파를 이루는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는 당권파인 임 사무총장이 일방적 주장에 근거한 기자회견으로 당내 분란만 키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 측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만 가지고 또 한번 '검은세력'을 운운하면서 당내 갈등을 더 확대하려 하는데 그 저의를 모르겠다"며 "혁신위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려고 온갖 트집과 변명거리를 찾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주 위원장 및 당권파로 분류되는 혁신위원 3명의 동반 사퇴로 현재 5명만 남은 혁신위도 즉각 반발했다.

혁신위 이기인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알고보니 임 사무총장이 말한 혁신위원은 주 위원장이었다. 마치 당내 주요 인사가 젊은 혁신위원을 만나 손 대표의 사퇴를 종용한 것처럼 묘사한 것은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라며 "임 사무총장이 헛다리를 짚어도 제대로 짚었다. 거짓 기자회견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게다가 첫번째 혁신안인 지도체제 검증안은 이미 7월 5일 혁신위원 다수 동의 하에 혁신위 안건으로 상정돼 있었다"며 "당내 유력 인사의 종용 의혹 이전에 지도부 개편안을 논의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 퇴진안을 요구한 적 없다는 유 의원의 말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정치 지도자는 능력보다 정직이 우선돼야 한다.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추가 폭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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