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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어 값 침체 진짜 이유는 주사바늘 자국 때문"
김문관 원장 "수질악화로 질병률 높아져 항생제 투여"
불매운동까지 벌어져 의원들 친환경 양식 등 대책 촉구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9. 06.12. 18:30:42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12일 제373회 제1차 정례회 중 제2차 회의를 열어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관 2018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진행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산 광어에서 항생제를 투여한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12일 진행된 제373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중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 제2차 회의에서 최근 제주의 수질 악화가 광어 항생제 투여로 이어져 소비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김 원장은 최근 군납 확대 등 소비촉진 운동까지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광어 양식산업의 문제가 뭐냐는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질문을 받고 이 같이 실토했다.

 김 원장은 "솔직히 말하면 수질악화가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질이 악화되다 보니 질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질병률이 높아지다 보니 항생제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며 "항생제 사용 과정에 경구 투여하면 좋겠지만 폐사하는 걸 보면서 효과가 더 높은 주사제를 쓰다 보니 자국이 남아 소비자 불신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원은 "육지에서 광어 불매운동을 벌이는 원인도 그것 때문이냐"며 "친환경 양식 방안과 중장기적 대책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연구원이 항생제 잔류 분석은 철저히 진행하고 있지만 주사바늘 자국이 남아서 문제"라며 "노르웨이의 연어처럼 앞으로 광어도 모든 질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면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양식 품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남원읍)은 "제주도 수질이 완도보다 안 좋으냐? 단지 수질악화라고 치부해버리면 광어산업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물 관리 문제일수도 있지만 다른 문제점들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수질악화라고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말로 항생제 사용 사실이 확산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송 의원은 또 "지금까지 효자산업이었던 광어 양식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항생제 주사바늘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에게 이상하게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라고 일괄해서 표현하고 있다"며 "가격 폭락 원인은 외부 경기 침체뿐만 아니라 생산단가 문제도 있다. 연어는 8000원에 들어오기 때문에 현재 ㎏당 약 1만원인 광어 생산원가도 8000원 이하로 낮추기 위해 안전성 문제를 망라해 양식수협 및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해 조만간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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