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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오일장 명맥 잇기 위한 주말 직거래장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삼양해수욕장 입구에 마련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19. 04.30. 00:00:00

삼양동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삼양해수욕장 입구에서 '삼양 주말 직거래장터'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삼양동 제공

농산물·수공예품 등 다양
마을 테마 체험프로그램도

국내 최대의 초기철기시대 선사마을로 잘 알려진 삼양동(동장 김구옥)이 오일장의 전통을 계승해 주말직거래 장터를 개설 운영하는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삼양동은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삼양해수욕장 입구에서 소박하지만 정겨운 주민 소통의 장인 삼양 주말 직거래장터를 마련하고 있다.

주말 직거래장터는 1906년에 개설됐으나 지금은 사라진 삼양오일장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삼양오일장은 현재의 동주민센터 근처에 700여평 규모로 개장돼 제주동부지역 상권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다 1953년에 중단됐다.

삼양동과 삼양동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옛 오일장의 명맥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2013년 6월 삼양해수욕장 입구 부지에 주말 직거래장터를 개설, 주민소득과 다양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번듯한 시설을 갖추진 못했지만 장터에서는 농수산물은 물론 수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동네 어르신들이 텃밭에서 키운 신선한 채소와 과일 및 고사리, 쑥, 달래, 두릅 등 직접 채취한 봄나물과 장아찌 등을 판매한다. 이웃간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소박하고 정겨운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선사유적과 고인돌 등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한 지역 특성을 감안한 '삼양동! 걸엉 동네 한 바퀴'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지역 특성과 최근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민간 소통과 화합,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에따라 제1회 걷기행사는 지난 27일 도련1·2동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삼양동주민센터를 출발해 음나물내를 따라 도련1동 4·3희생자 위령제단, 천연기념물인 도련귤나무, 지석묘 등 약 2시간에 걸쳐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4·3의 의미를 배우고 아픔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어 2, 3회차 행사는 오는 7월과 10월 개최된다. 환해장성과 검은모래 해수욕장, 샛도리물, 원당봉, 불탑사, 선사유적지 등을 답사하는 마을탐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함께 마을 테마에 맞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도련동 귤나무 자생지를 탐방한 후 귤향초 만들기 체험과 삼양해수욕장의 검은 모래를 이용한 샌드아트체험도 마련해놓고 있다. 삼양동은 앞으로 바닷가 쓰레기를 활용한 업싸이클링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접목시켜 '느영나영 걸으멍 배우멍, 동네 한 바퀴'로 업그레이드해 삼양동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9월에는 제주도립교향악단을 초청해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마을사랑음악회도 마련된다.

이와관련 삼양동과 삼양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양재웅)는 "지속적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하여 주민소통과 화합, '나'와 '우리'가 함께 행복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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