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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플러스] 바람의 언덕, 수월봉의 봄
1만8000여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학 교과서'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입력 : 2019. 04.18. 20:00:00

'2019 수월봉 트레일' 25~28일 수월봉·당산봉·차귀도 일대
30명 한정 '전문가 탐방'… 체험프로그램·공연·이벤트 풍성


수월봉은 약 1만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면서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잘게 부서진 화산재가 주변에 떨어지면서 만든 고리모양 화산체의 일부이다. 일대를 뒤덮었던 화산재는 용암에 비해 식물이 자라기 좋은 기름진 토양이 됐고 기름진 토양은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됐다. 높이 77m의 작은 언덕형태의 오름이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 등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로 인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4월, 바람의 언덕 수월봉에서 트레일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는 '2019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차귀도, 당산봉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에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수월봉 트레일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인 '전문가와 함께하는 지질 탐방'은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첫날인 25일 오후 2시에는 지질분야 류춘길 한국지질환경연구소 소장의 안내로 탐방이 이뤄진다. 탐방은 ▷26일 오전 11시 역사·문화분야 고재원 제주문화유산연구원장 ▷27일 오전 11시 30분 지질분야 송시태 박사, 오후 2시 곤충분야 양경식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선임연구원 ▷28일 오전 11시 30분 생태분야 김완병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오후 2시 지질분야 류춘길 소장으로 이어진다. 선착순 30명 전화 접수로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수월봉을 찾은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행사기간 동안 페이스북 '유네스코 제주세계지질공원트레일' 페이지 내 이벤트 게시판에 '수월봉'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등록된 사진 중 추첨을 통해 5명 선정, 각각 현금 10만원이 주어진다. '#수월봉 #수월봉트레일 #제주세계지질공원' 등의 태그는 필수다.

'신의 지문을 찾아서' 인증샷 이벤트도 있다. 트레일 코스 내에 '탄낭', '사층리', '도대불', '봉수대', '차귀도 등대' 중 한 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행사 본부석에서 인증샷을 보여주는 탐방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본부석에서 환경비닐을 받아 비닐 가득 플라스틱을 수거해 오는 탐방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플라스틱 없GEO' 이벤트도 있다.

또한 수월봉 트레일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다양한 공연들이 열릴 예정이다. 제주해양경찰서 고산출장소 앞에 마련된 본부석 특설무대에서 첫날인 25일 한경면 민속보존회의 걸궁 공연을 시작으로 한림수협 색소폰 동호회, 웃뜨르난타 동아리, 고산리 민속보존회, 고산 해녀 공연단 그리고 국민가수 현숙의 축하공연이 이어진 후 개막식이 진행된다. 27일은 아일랜드 제주트럭킹, 모창가수 나운하, 28일 프리지아 밴드, 가수 조아영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올해 수월봉 트레일 코스는 지난해와는 약간 다르다. 기존 절부암길 코스 대신 차귀도 코스가 추가됐다. 수월봉과 엉알길 화산탄 및 진지동굴 등을 탐방할 수 있는 A코스, 당산봉 일대를 탐방하는 B코스 그리고 배를 타고 차귀도로 가서 탐방하는 C코스가 있다. C코스를 이용하려면 자구내포구 차귀도 선착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면 된다. 행사기간 할인 요금 성인 1만원, 소인 5000원이 적용된다. 돌아오는 배편은 차귀도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4시까지 매시 10분에 출발한다.

탐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하며, 1일 강수량이 25㎜를 초과하거나 강한 바람 등 기상악화 때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다. 문의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트레일위원회 750-2291 또는 75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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